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이 수년간 유지해왔던 약정 할인제도를 포기한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2년 약정을 조건으로 휴대폰 보조금을 지급하는 요금제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3일부터 버라이즌의 신규 가입자는 약정에 따른 휴대폰 보조금을 더 이상 받을 수 없다. 미국에서 약정 조건으로 제공하던 기기 보조금을 폐지한 것은 2년전 T모바일에 이어 버라이즌이 두 번째다.
기존 약정 할인제에서 신규 가입자는 출고가 649달러인 아이폰6를 2년 약정을 통해 200달러에 살 수 있었다. 새로운 요금제가 도입됨에 따라 신규 가입자는 약정 보조금에 따른 기기 할인을 더 이상 받을 수 없게 됐다.
이같이 미국 통신사들이 보조금을 잇따라 포기하고 있는 것은 최근 신규 가입자 증가속도가 정체되는 반면,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수익성 성장에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버라이즌은 약정없이 매달 요금제 변경이 가능한 ‘간편 요금제’를 내놓았다. 요금제에 따라 1~12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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