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3년 방문해 화제를 모았던 베이징의 만두가게가 상장을 추진한다.
4일 상하이데일리에 따르면 만두 프랜차이즈 기업인 칭펑(慶豊)은 이르면 내년 3~4월 중국 장외시장인 ‘신삼판(新三板)’에 상장된다.
칭펑은 모회사가 소유한 조인트벤처를 통해 우회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칭펑은 베이징시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곧바로 상장하기 어렵다. 칭펑은 우선 모회사인 화톈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조인트벤처에 자금을 투입하고, 이를 상장시킨뒤 다시 회사명을 칭펑으로 바꿀 방침이다.
칭펑은 1948년 베이징에서 작은 만두가게로 시작했다. 2000년부터 가맹점을 모집하며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성과는 썩 좋지 못했다. 그러다 2013년 12월 시 주석이 칭펑 베이징 웨탄점을 방문한 계기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가맹점 수와 매출이 비약적으로 늘게 됐다. 현재 칭펑 가맹점은 300여개다. 이중 베이징에 262곳이 몰려있다.
칭펑은 2020년까지 1000여개 점포를 중국 전역에 열고, 이중 80%인 800여개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채운다는 구상이다. 또 선양 하얼빈 산둥 정저우 시안 등 전국 각지에 5개 물류기지를 세우고, 운영센터와 만두 연구소 등 각종 기관도 설립할 예정이다.
칭펑은 평일 식사 시간이 아닌 때에도 만두를 먹기 위해 줄을 서거나 기념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시 주석이 주문해 먹었던 돼지고기 만두(6개), 돼지 내장으로 만든 스프, 갓볶음 등 3가지는 메뉴판에는 없지만 ‘주석 세트메뉴’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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