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원들이 잡은 물고기 노리는 대왕오징어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3일(현지시간) 최근 러시아 선원들이 잡은 대형물고기를 낚아채 훔치려는 대왕오징어의 모습이 포착됐다며 당시 찍힌 영상을 공개했다.
포착된 영상에는 배 측면에서 낚싯줄에 걸린 거대 물고기를 기다란 촉수를 이용해 낚아채는 거대한 왕오징어가 보인다. 물고기를 훔치려는 대왕오징어를 향해 어부들이 갈고리가 달린 긴 막대로 대왕오징어의 촉수를 물고기 몸에서 떼어 낸다. 어부들의 방해에 대왕오징어가 물고기를 포기하고 물속으로 헤엄쳐 사라진다.
당시 배에 타고 있던 선원에 따르면 이 대왕오징어는 5차례나 물고기를 낚아채기 위해 시도했다.
영상을 접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더럼의 국립 진화 통합센터(National Evolutionary Synthesis Center) 부책임자 크레이그 맥클레인은 “영상을 봤을 때, 이 대왕오징어의 모습이 아주 비현실적인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왕오징어의 길이가 40피트(약 12m)에 달한다”며 “대부분의 대왕오징어 경우 촉수가 훨씬 길지만 이는 극히 드문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왕오징어는 몸집과 촉수의 길이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대왕오징어는 200~400m 수심에 주로 서식하며 특히 북대서양, 뉴질랜드, 북태평양 등에서 많이 발견된다. 하지만 대왕오징어는 육질에 암모니아 이온을 함유하고 있어 식용으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대왕오징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엄청 크네” “실제로 접하면 무서울 수 있겠다” “5차례나 시도했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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