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건설한 지상 최대 구조물인 중국 만리장성이 환경 피해와 사람의 훼손으로 전체 성곽 길이의 30%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원전 3세기부터 지어져 명나라 시대에 완성된 만리장성 총 길이는 6300km. 하지만 최근 중국 환구시보는 오랜 세월 풍화와 폭우 등 자연현상에 따른 부식과 침식으로 인해 1962km 구간이 소실됐다고 보도했다.
만리장성의 벽돌을 빼내는 인근 주민들의 행위도 성곽의 길이를 단축하고 있다. 주민들은 집을 짓거나 관광객들에게 기념물로 팔기 위해 벽돌을 빼내기도 한다. 지난해 성벽 조사를 실시한 만리장성소사이어티의 동야오휘 부회장은 “성채의 여러 지점이 점점 더 힘을 잃고 휘청거리고 있다”며 “여름에 폭풍우를 맞으면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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