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BC 방송의 유명 앵커인 조지 스테파노폴러스가 ‘클린턴 재단’에 5만 달러(약 5456만원)를 후원한 것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기부 대상이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일가라 정치와 언론의 야합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있기 때문이다.
미 보수성향 매체 워싱턴프리비컨 등 언론은 ABC 방송 대담 프로그램 ‘디스 위크’ 진행자인 스테파노폴러스가 2013년과 2014년 2만5000달러 씩 총 5만 달러를 클런턴 재단에 기부했다고 전했다.
스테파노폴러스는 성명을 통해 “클린턴 재단이 세계를 무대로 에이즈와 무분별한 삼림벌채를 막기위해 벌이는 캠페인에 깊게 공감하고 지지하기 때문에 자선 기부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적 후원이 아니라는 뜻이다.
스테파노폴러스는 클린턴 전 장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집권 시절 백악관 공보실장을 지내는 등 클린턴가와 정치적으로 인연이 있다.
뉴스 앵커의 후원금 기부가 법적으로 문제 될 것은 없지만, 스테파노폴러스 본인이 최근 이 재단의 외국기부금 논란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자신의 후원금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않아 비난을 사고 있다.
공화당은 언론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스테파노폴러스의 대선 방송 하차를 압박했다. 공화당 잠룡중 한 명인 랜드 폴 상원의원은 이날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스테파노폴러스가 그들(클린턴 가문) 쪽에 몸 담았었고, 지금도 워낙 가깝다”며 “그가 어떤 대선 방송이든 진행자 역할을 맡는 것은 심각한 이해 충돌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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