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인도를 겨냥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샤오미는 23일(현지시간) 새 스마트폰 ‘미4i’ 세계 출시행사를 인도에서 처음 열었다.
뉴델리 시리포트 공연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와 휴고 바라 부사장이 직접 참석해 인도 시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바라 부사장은 “미4i는 인도 소비를 염두에 두고 인도를 위해 만들었다”며 “오는 30일 인도에서 가장 먼저 판매를 시작하며 5월에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으로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인도는 미국과 중국에 이은 세계 3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삼성과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도 인도 시장의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미4i는 일체형 플라스틱 케이스에 5인치 풀HD 화면과 2GB 램, 16GB 저장공간, 1300만 화소 후면카메라, 500만 화소 전면카메라, 3120㎃h 배터리 등을 갖추고 1만2999루피(약 22만3000원) 가격이 책정됐다. 종전 주력 모델인 ‘미4’의 인도 판매가격이 1만9999루피(약 34만원)였던 것에 비하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색상은 블랙, 화이트, 레드, 옐로우, 핑크 등 다섯 가지로 출시된다. 샤오미에 따르면 제품명 뒤에 붙은 ‘i’는 인도를 의미한다. 그만큼 인도 시장과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품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샤오미는 지난해 출시한 웨어러블 기기 ‘미밴드’도 999루피로 인도에서 판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미밴드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문자알림, 운동량, 수면 분석 등을 할 수 있는 팔찌형 보조장비다. 샤오미는 또 지난해 샤오미 스마트폰이 사용자 정보를 베이징 본사로 전송한다며 인도 공군이 보안문제를 제기한 것과 관련해 이르면 올해 말 인도에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 인도에 진출한 샤오미는 작년 4분기 4% 점유율로 삼성전자(22%), 마이크로맥스(18%) 등에 이어 인도시장 점유율 5위를 차지하고 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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