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0년 전 고대인류의 뇌가 공개되었습니다.
이 뇌 화석은 2009년 영국 요크의 헤슬링턴 지역에서 발견됐습니다. 신기하게도 화석 내부에는 실제 뇌가 매우 양호한 상태로 보존돼있었습니다.
요크 고고학 단체는 약 7년간 이 뇌를 정밀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뇌의 주인이 약 2600년 전 철기시대의 인류로 보인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처럼 뇌가 부패되지 않고 형태를 고스란히 유지할 수 있었던 원인은 '진흙'덕분이였습니다.
뇌의 주인은 사망한 후 진흙에 완전히 묻혔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진흙이 산소를 완벽하게 차단하면서 부패현상을 차단했던 것입니다.
고고학자들은 이 화석을 발견했을 당시 일반 화석과 마찬가지로 안쪽이 텅 비어있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레이첼 규빗 박사는 "머리 화석을 발견한 뒤 작은 구멍을 통해 안을 들여다봤을 때, 밝은 노란빛을 띠는 물체를 발견하고는 매우 놀랐다"며 "그것은 사람의 뇌였다"고 말했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브래포드대학교 연구진은 이 뇌를 연구하기 위해 뇌 골격을 조심스럽게 제거했습니다. 그런다음 탄소동위원소 측정법을 이용해 뇌의 주인이 26~45세의 젊은 남성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아울러 유골의 주인이 목을 심하게 가격당한 뒤 날카로운 도구에 찔린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사인이 심한 폭행이라고 단정짓기 어렵다며,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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