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가 10년만에 다시 개봉하는 해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로 명명된 이 영화는 지난해 12월 예고편이 공개되면서 본편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시리즈 처음으로 흑인 주인공이 등장하지만 예전 시리즈에 등장했던 주인공들과 우주선이 그대로 등장할 예정이어서 팬들의 향수도 함께 자극했다.
이 예고편에서 팬들의 눈길을 특히 끈 것은 광선검이다. 스타워즈에서는 주인공을 비룻한 제다이들이 특유의 광선검을 사용해 인기가 높다. 예고편에서는 그간 보지 못한 광선검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놀라운 사실은 광선검의 디자인에 애플의 수석 디자이너인 조너선 아이브가 일정부분 간여했다는 것이다. 아이브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타워즈 시리즈를 만들고 있는 J. J. 에이브람스 감독에게 투박한 형태로 만들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광선검은 다른 스타워즈 시리즈에 나온 것보다 더 낡고 구형처럼 보인다.
그러자 애플 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애플의 미공개 제품을 미리 디자인해보는 것으로 유명한 마틴 하젝은 애플이 광선검을 만들었다는 가정 하에 고안한 '아이세이버'를 홈페이지에 전격 공개했다.
이 광선검은 애플 특유의 금속 외관에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외관을 보이고 있다. 아이폰에 채용된 지문인식 시스템인 터치ID로 다른 사람들이 사용하지 못하게 했으며 터치 패널로 광선검의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충전 단자도 하단에 내장돼 있다. 색깔은 금색과 은색이며 제다이를 위한 녹색 광선과 악역인 다크 사이드를 위한 빨간색 광선이 준비됐다.
애플 팬들은 마틴 하젝의 작품에 정말로 애플이 만든 것 같다며 웃음섞인 찬사를 보내고 있다. 더 많은 내용은 마틴 하젝의 홈페이지(http://www.martinhajek.com/the-apple-lightsaber/)에서 볼 수 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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