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투신 자살 사고 현장에 인증샷을 찍으러 몰려든 사람들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중국 CNTV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밤 11시26분께 일본 도쿄 야마노테선 신주쿠 지하철역에서 투신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즉시 수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승강장에 몰려 현장을 촬영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시민들은 깨진 전동차 유리창과 쓰러져있는 시신의 모습 등을 찍는데 몰두하고 있었다.
당시 현장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을 트위터에 올린 한 네티즌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지도 몰랐다"며 "사고 현장을 촬영하다니 정말 끔찍했다"고 전했다.
이 사진은 곧 일본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수많은 네티즌들이 "이게 일본인가?"라는 탄식을 쏟아냈다.
최근 일본 내에서는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지하철 투신사고가 빈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고 현장에서 일제히 휴대전화를 꺼내 든 시민들의 모습은 다른 사람의 죽음에 둔감해진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보는 이들을 씁쓸하게 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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