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소재로 다룬 영화 '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 영화사가 해킹을 당한 가운데, 해킹의 배후세력으로 북한이 지목돼 화제다.
지난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니 영화사를 해킹하는 데 쓰인 악성 소프트웨어에서 한글 코드가 발견됐다"며 "이로 인해 해킹에 북한의 연관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소니 영화사는 컴퓨터 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을 받아 다운됐다. 이에 영화 '퓨리'와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 '애니', '스틸 앨리스', '미스터 터너' 등이 온라인 사이트 등에 유포됐다.
소니 영화사가 해킹되자, 일각에서는 영화 내용이 김정은의 암살을 다뤘다는 이유로 북한 배후설이 주장되기도 했다. 이에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배후를 알아내기 위해 수사에 착수, 조사를 시작한 바 있다.
소니 측은 "정확한 해킹 주체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고 조사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더 인터뷰'는 김정은 제1비서의 인터뷰 기회를 잡은 미국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김정은 암살 지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다. 애초 북미에서 10월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이달 말로 개봉일을 변경했다.
소니 영화사 해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소니 영화사 해킹, 정말 북한 짓인가?" "소니 영화사 해킹, 무섭다" "소니 영화사 해킹, 피해 크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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