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시중에 공급하는 자금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수준에 급속히 다가서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3일 분석했다.
일본은행의 자금 공급량은 지난 31일 전격 결정된 추가 금융완화로 2015년 말이 되면 350조 엔(약 3조1000억 달러)을 돌파, 금융완화 종료를 선언한 미국의 450조 엔(4조 달러)에 근접하게 되며 2017년 전반에는 서로 역전된다.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액을 연간 50조 엔에서 80조 엔으로 확대하는 등의 추가 금융완화를 하면 자금 공급량이 연간 80조 엔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일본은행의 자금 공급량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세계적으로도 이례적인 수준인 70%에 달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각각 20%와 10%를 약간 넘는 미국, 유럽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앞으로 금융완화 종료 시에 그만큼의 어려움이 따르게 될 전망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우 금융완화의 본격 검토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있지만, 원래부터 국채 매입에는 신중한 입장이어서 올 10월 현재의 자금 공급량은 170조 엔(1조5000억 달러)에 불과하다.
일본은행은 물가 상승률이 2%로 유지될 때까지 금융 완화를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본은행 내에서도 2016년도 물가 상승률이 1%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이러한 금융완화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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