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은 환자가 처음 나왔다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CDC는 미국 댈러스의 텍사스건강장로병원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와 유사한 증세로 검사를 받은 한 환자가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미국인 의사 등이 라이베리아 등에서 의료 지원 활동을 하다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진단을 받아 미국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완쾌해 퇴원한 경우는 몇 건 있었지만, 미국 내에서 에볼라에 감염됐다는 확진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아울러 에볼라가 창궐하는 서아프리카 5개국 이외의 국가에서 에볼라 감염 진단을 받은 첫 경우이기도 하다.
이 환자는 최근 라이베리아에 여행을 갔다가 이 병에 걸린 사실을 모르고 귀국한 채 텍사스 지역으로 갔다가 에볼라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볼라 증상은 통상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나서 짧게는 이틀에서 길게는 21일이 지나야 나타난다.
CDC는 지난 7월 27일 이후 이 환자를 제외한 12명이 미국 내에서 에볼라 감염 여부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환자는 9월 20일 미국에 도착한 지 엿새가 지나서야 처음으로 치료를받은 것으로 나타나 같은 비행기에 탔던 승객이나 그와 접촉한 가족 등 일부가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3개국 에볼라 감염자 수는 6553명, 사망자 수는 3083명이라고 밝혔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