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배우기에는 한국어가 영어보다 유리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한 매체는 보스턴 노스이스턴대 카렌 푸슨 교수와 텍사스 A&M대 예핑 리 교수의 연구 결과 중국어·일본어·한국어·터키어 등이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에 따르면 중국어는 수를 셀 때 9개 단어만 사용하는 반면 영어는 24개 이상의 단어를 사용한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10가지 단어만 사용하는 데다 숫자 만드는 방식에서 장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두 언어는 십일(11), 십이(12) 등과 같이 먼저 십(10)을 발음하고 뒤에 나머지 숫자를 붙이는 방식으로 각 숫자가 놓인 위치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 구조여서 이해가 쉽다.
하지만 영어의 경우 10을 넘어가면 위치에 따른 가치가 명확하지 않다.
예를 들어 17은 세븐틴(seventeen), 71은 세븐티-원(seventy-one)으로 두 경우 모두 세븐이 먼저 발음된다.
연구팀은 영어를 사용하는 어린이들이 두자릿수 덧셈이나 뺄셈을 할 경우 혼란을 겪어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푸슨 교수는 "이런 차이가 작은 이슈처럼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정신적 작업은 더 많은 실수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아시아 어린이들의 수학실력을 비교한 결과 고등학교 진학 학생을 기준으로 미국은 65개국 중 30위를 차지한 반면에 한국과 중국이 선두를 차지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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