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다 에볼라에 감염된 미국인 의사 리처드 새크라(51)가 치료를 받기 위해 4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 메디컬센터(NMC)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병원 측이 밝혔다.
병원 관계자들은 10개의 병상을 갖춘 특별격리 병동에서 새크라에 대한 치료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병동은 미국에 있는 4개의 에볼라 치료시설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새크라가 소속된 SIM국제선교회의 브루스 존슨 회장은 새크라가 나이지리아의 병원에서 훌륭한 치료를 받아왔지만, NMC가 더 나은 모니터링 장비를 갖고 있는데다 치료법에 대한 선택의 폭도 넓어진다고 설명했다.
보스턴에 사는 새크라는 라이베리아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던 미국인 선교사 2명이 에볼라에 걸렸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자진해서 현지로 떠났다.
산부인과 의사인 그는 에볼라 환자를 직접 돌보지는 않고 대신 신생아 출산을 맡았다. 따라서 새크라가 지금까지 1900명의 사망자를 낸 에볼라에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새크라는 에볼라에 감염된 세 번째 미국인 의료봉사자다. 그에 앞서 감염됐던 켄트 브랜틀리 박사와 낸시 라이트볼은 애틀랜타에 잇는 에모리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완치됐다.
NMC 특별격리병동 책임자인 필 스미스 박사는 공공안전과 환자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새크라가 정확하게 언제 어디에 도착하는지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새크라가 라이베이라에서 안정적인 상태였고 자력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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