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이라크 내 이슬람 국가(IS) 반군 세력에 의한 미국인 기자 참수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반 총장은 3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에서 국제정치에 이바지한 공로로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고 난 후 강연을 통해 IS가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31)를 참수한 것은 잔인무도한 행위라며 범죄자들은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소수 민족과 종교 단체 박해를 비롯해 이라크에서 벌어지는 IS의 범죄행위는 섬뜩할 정도라며 "사회 구성원이 누구이고 무엇을 하느냐는 이유로 전체사회가 잔학한 범죄의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사회가 자신이 믿는 바를 행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또 분쟁지역인 이스라엘과 가자지구에 영구적인 평화를 이룩하려고 유엔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뉴질랜드가 한국전 참전을 비롯해 유엔의 평화유지 임무에 이바지하고 있는데 특별히 감사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유엔과 뉴질랜드'라는 주제로 열린 반 총장의 강연에는 대학 관계자와 각계 지도층 인사, 학생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후 오클랜드 거번먼트 하우스에서 뉴질랜드 총독 제리 마테파에레 경을 만나 환담하고 이틀간의 뉴질랜드 방문 일정을 마치고 뉴욕으로 돌아갔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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