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 확장세가 앞으로 5년간 더 지속되고 S&P500지수는3,000선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증시약세론자였던 모건스탠리의 아담 파커 수석미국주식전략가는 2일 CNBC에 출연, 미국 경제가 중장기 확장국면에 진입하면서 실물경제 거울이라는 증시도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파커 전략가는 "2009년 저점을 찍은후 느리지만 5년째 이어져온 미국경기 확장국면이 앞으로 5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경기확장세를 토대로 S&P500지수가 지속적으로 올라 2020년에 3,000선을 찍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역사상 최고치인 2,000선을 갓 넘어선 S&P500지수가 앞으로 6년간 50% 이상 추가 상승할 것으로 분석한 셈이다. 파커 전략가는 미국 경제 성장세 지속외에 기업수익 개선, 그리고 M&A시장 활성화를 중장기 뉴욕증시 강세요인으로 꼽았다. 파커 전략가는 "시가총액이 큰 미국기업들의 경우 수익개선을 위해 어느정도 구조적인 조치를 취한것처럼 보이지만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들의 수익성은 장기추세선으로 볼 때 평균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미국경제가 느리지만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상황이어서 보다 많은 기업들의 수익이 계속해서 개선될 것"으로 자신했다. 경기가 회복되고 주가수준도 높아지면서 M&A가 활발해지는 점도 증시랠리에 도움을 줄 것으로 진단했다.
연준 양적완화 중단과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충격도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파커 전략가는 "역사적으로 볼때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때 증시는 대체적으로 상승했다"며 "금리 상승을 충분히 보전할 만큼 성장세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올해 최고치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달러강세로인해 달러로 결제하는 원유값과 금값은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전거래일보다 3.08달러(3.2%)떨어진 배럴당 92.88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1월 14일 이후 8개월여만에 최저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도 전일보다 22.40달러(1.7%)내린 온스당 1265.00달러에 거래가 이뤄졌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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