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미국인 기자 참수'
극단주의적 수니파 반군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 기자 제임스 폴리에 이어 또 다른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를 참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을 2일(현지시간) 인터넷에 배포했다.
IS는 2일(현지시간) '미국에 대한 두번째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소트로프를 참수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달 19일 폴리 기자를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한 지 2주 만이다.
동영상에 등장한 소트로프는 참수당하기 전 카메라를 향해 "당신들은 내가 누구이고 내가 여기 왜 있는지를 알 것"이라며 "미국의 이라크전 개입에 따른 대가를 왜 내가 목숨으로 치러야 하느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에 등장한 IS 전사는 영국식 발음을 구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폴리 기자의 참수 동영상에 등장했던 인물과 동일인인 것으로 추정됐다.
그는 소트로프를 참수하기 전 "오바마, 이슬람 국가를 향한 당신의 오만한 외교정책 때문에 내가 돌아왔다"며 "우리들을 향해 미사일을 계속 쏜다면 우리의 칼은 너희들을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수 뒤 잠시 정지됐던 동영상에는 세 번째 인질로 추정되는 사람이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주요 외신은 IS가 또 다른 영국인 데이비드 카우손 해인즈를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아직 동영상의 진위를 확인하지 못했으며 현재 분석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타임과 포린 폴리시 잡지 등에 기사를 보내는 프리랜서 기자인 소트로프는 지난해 8월 시리아에서 IS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달 19일 폴리 기자의 참수 동영상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IS 미국인 기자 참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IS 미국인 기자 참수, 2주 만에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IS 미국인 기자 참수, 끔찍하다" "IS 미국인 기자 참수, 이제 막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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