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독점 당국이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해 동종업계 최대 규모 벌금을 부과했다. 반독점 벌금 폭탄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20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베어링 제조업체인 일본 니혼세이코(NSK)에 1억7490만위안(290억원)의 반독점 벌금을 부과했다. 이는 자동차 업계에 대한 당국의 반독점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액수의 벌금이다. NTN코퍼레이션에도 1억1920만위안(198억원)의 벌금이 부과됐다. 또 다른 부품사인 후시코시는 조사에 전면적으로 협조해 벌금 면제 처분을 받았다.
발개위는 앞서 지난 6일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 12곳에 대해 거래가격 관련한 반독점법 위반 조사를 마쳤으며, 법에 의거해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벌금을 부과받을 일본 기업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중국 당국은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 크라이슬러 등 해외 자동차 업체와 상하이GM 등 합작회사 등에 대해서도 반독점 조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베이징 = 정혁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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