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비상사태, 특별여행주의보 발령지역 어디?…'과일박쥐 사냥은 계속'
'특별여행주의보 발령지역' '에볼라 비상사태' '과일박쥐'
세계보건기구(WHO)가 8일 '에볼라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주민들은 바이러스를 옮기는 숙주동물인 과일박쥐 사냥을 멈추지 않아 현지 의료진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최대 인구국가인 나이지리아에서 8일(현지시간) 에볼라 감염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AP,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나이지리아는 에볼라가 처음 발병한 서아프리카 3개국에서 동쪽으로 1천500km 이상 떨어져 있는 국가입니다.
오니예부치 추쿠 나이지리아 보건장관은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 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며 "이로써 나이지리아 에볼라 감염 환자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나이지리아의 에볼라 환자들은 모두 지난달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에볼라로 사망한 라이베리아 재무부 관리 패트릭 소여(40)와 1차 접촉이 있었던 사람들이라고 추쿠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또 사망자는 패트릭 소여를 포함한 2명, 감염 의심 환자는 6명이며 총 139명이 에볼라와 관련해 특별 감시를 받고 있다고 추구 장관은 덧붙였습니다.
사태가 심상치 않자 굿럭 조너선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에볼라 확산 방지를 위한 19억 나이라(121억원)의 긴급 자금 집행을 승인했습니다.
미국은 나이지리아의 에볼라 대응을 돕기 위해 인력을 추가 지원키로 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톰 스키너 대변인은 "나이지리아 라고스의 상황과 에볼라 확산 가능성에 대해 정말 염려하고 있다"며 "라고스에 파견 인력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라이베리아에서 의료활동을 하다 에볼라에 감염된 미국인 의사 켄트 브랜틀리와 간호사 낸시 라이트볼은 실험용 치료제를 맞은 뒤 증세가 계속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브랜틀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나는 날마다 강해지고 있다"며 "이 무서운 병과 사투를 벌일 때 함께 하신 신의 자비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고 그가 속한 구호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이 전했습니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지난 4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주민들이 여전히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과일박쥐, 설치류, 영양 등 야생동물을 섭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과일박쥐는 애초에 에볼라 바이러스를 옮기는 중간 매개 동물로 지적돼 왔으며 직접 섭취할 경우 감염 위험이 큽니다.
그러나 적당한 단백질 섭취 대안이 없는 주민들이 야생동물 사냥을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이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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