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에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부 아프리카 60개 이상 지역에서 발발하면서 "통제 불능" 수준에 이르렀다고 국경없는의사회(MSF)가 23일(현지시간) 밝혔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성명에서 "현재 지리적 분포, 감염자, 사망자 등에 있어서 에볼라 바이러스의 규모는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에볼라 바이러스는 이제 통제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
이 단체는 현재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아프리카 서부 국가에서 추가감염 지역이 늘고 있다며 다른 지역으로 확산할 위험이 실재한다고 덧붙였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아프리카 지역 각국 정부로부터 대규모 의료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지난 1월 기니에서 시작돼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 3개국에서 창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528명이 감염되고 이 중 337명이 사망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구토, 고열, 설사 및 출혈 등의 증세를 보이며 치사율이 최대 90%에 이르지만 아직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발견되지 않았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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