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재벌, 위자료 4조6천억 판결에 항소
프랑스 축구구단 AS모나코의 구단주인 러시아의 거부 드미트리 리볼로블레프가 4조6천억여원이라는 사상 최고액의 이혼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스위스 제네바 법원의 판결에 즉각 항소를 했습니다.
리볼로블레프의 변호인은 성명을 통해 전처인 엘레나 리볼로블레바에게 45억937만달러(약 4조6천157억원)를 위자료를 지급하고 13세 딸 안나의 양육권과 함께 부자들의 휴양지 그슈타트에 위치한 주택과 제네바의 대표적 부촌인 콜로니에 위치한 부동산 소유권을 준 1심 판결에 대해 즉각 항소했다고 밝혔다고 스위스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변호인은 "엘레나가 제네바 법원에 제소하기에 앞서 상당한 재산이 스위스 밖에 신탁형태로 이전된 상태"라며 "따라서 이번 소송의 대상은 스위스가 아닌 다른외국"이라고 말했습니다.
리볼로블레프는 비료의 원료로 쓰이는 칼리 광산을 통해 한때 세계 79위의 막대한 부를 축적했으며 현재도 재산이 88억 달러로 추정돼 포브스 부호 순위 147위에 올라 있습니다.
47세로 동갑인 두 사람은 러시아 페름에서 대학생으로 만나 1987년 결혼했으며 안나 외에도 25세로 성장한 딸 에카테리나를 두고 있습니다.
에카테리나는 부친과 함께 뉴욕 센트럴파크 웨스트의 아파트 펜트하우스와 플로리다 팜비치의 저택을 구입하는 등 미국 부동산 매입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엘레나는 2008년 이혼소송을 제기하며 60억 달러를 요구했는데 당시 포브스는 리볼로블레프의 재산을 128억 달러로 추정했었습니다.
그러나 리볼로블레프의 재산 대부분이 2005년 키프로스에 소재한 신탁재산으로이체돼 있으며 키프로스와 스위스 간 사법 공조 협약이 체결되지 않아 엘레나가 위자료를 받아내는 데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고 스위스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한편, 지금까지 사상 최고가 이혼 위자료는 프랑스 출신 억만장자 미술품 중개상 알렉 와일든스타인이 전처인 조슬린과 헤어지면서 지급한 25억 달러이며,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 두 번째 부인 안나와 이혼하면서 17억 달러를 지급한 것이 두 번째로 많은 액수였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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