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간섭에 '일침'…왕따 된 일본

【 앵커멘트 】
박 대통령이 참석한 동아시아 정상회의, 한·중·일 갈등이 극명하게 드러난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일본의 편을 드는 미국에 일침을 가했고, 한·일, 중·일 관계는 냉랭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브루나이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만난 리커창 중국 총리.

남중국해 영토분쟁에 대해 분쟁 당사국이 아닌 나라가 관여해선 안 된다고 못박았습니다.

남중국해 행동강령 추진을 지지한 케리 장관에게 간섭하지 말라고 일침을 놓은 셈.

이와 동시에 남중국해 영토 분쟁을 국제법에 기반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도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중국은 아예 일본을 빼놓고 한국과의 관계만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리커창 / 중국 총리
- "중국과 한국은 협력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이는 아세안+3의 협력을 위한 좋은 토대가 될 것입니다."

박 대통령 역시 과거사 망언을 되풀이한 아베 총리를 외면해 냉랭한 한·일 관계를 보여줬습니다.

사실상 고립을 자초한 아베 총리,

▶ 인터뷰 :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불행히도 중국, 한국 지도자와 대화를 나눌 수 없었습니다. 대화의 문은 언제나 열려 있고, 양국과의 대화를 계속 요구하겠습니다."

하지만, 집단적 자위권 추진을 비롯해 아베 총리의 군국주의 부활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어 경색된 한·일, 중·일 관계는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