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쟁과 경제 불황 등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사람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동물들도 무척 괴로운 하루를 보낸다고 합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도네시아 한 동물원의 오랑우탄.
갑자기 어디서 났는지 담배 한 개비를 꺼내 피우기 시작합니다.
마치 뭔가 깊은 고민에 잠긴 듯, 코로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고개를 떨구는 것이 사람과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감옥에 갇힌 사람처럼, 오랑우탄도 동물원에 갇혀 있는 게 스트레스였나 봅니다.
오갈 데가 없어 힘든 동물들도 있습니다.
리비아 내전으로 보금자리를 잃은 오리와 닭, 염소떼들이 조잡한 우리 안에서 난민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동물들이 살던 농장을 무시무시한 포화가 쓸어버린 뒤, 이들을 돌보는 일은 전쟁하기 바쁜 시민군 몫이 되어 버렸습니다.
▶ 인터뷰 : 아맛파데랄라 /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 병사
- "가축의 주인들은 적군들의 무자비한 공격 때문에 다들 도망쳤어요…동물들은 우리가 여기 도착했을 때 공포에 떨고 있었어요. 물도 마시지 못했길래 우리가 돌봐줬죠."
한편, 멕시코 자캉고 동물원의 동물들은 매우 평화로워 보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얼마 전까지, 세계적 악명을 떨친 마약조직 두목들의 저택에서 질병과 배고픔을 견뎌 온 불쌍한 동물들입니다.
멕시코 경찰이 마약 조직 연합을 뿌리째 뒤흔들면서, 갈 곳을 잃은 다람쥐 원숭이부터 코끼리까지 모두 이곳으로 옮겨온 것입니다.
사는 곳도 처지도 저마다 다르지만, 먹고살기 힘든 건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 mbnkimjanggoon@gmail.com/facebook, cyworld ]
전쟁과 경제 불황 등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사람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동물들도 무척 괴로운 하루를 보낸다고 합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도네시아 한 동물원의 오랑우탄.
갑자기 어디서 났는지 담배 한 개비를 꺼내 피우기 시작합니다.
마치 뭔가 깊은 고민에 잠긴 듯, 코로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고개를 떨구는 것이 사람과 다를 바 없어 보입니다.
감옥에 갇힌 사람처럼, 오랑우탄도 동물원에 갇혀 있는 게 스트레스였나 봅니다.
오갈 데가 없어 힘든 동물들도 있습니다.
리비아 내전으로 보금자리를 잃은 오리와 닭, 염소떼들이 조잡한 우리 안에서 난민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동물들이 살던 농장을 무시무시한 포화가 쓸어버린 뒤, 이들을 돌보는 일은 전쟁하기 바쁜 시민군 몫이 되어 버렸습니다.
▶ 인터뷰 : 아맛파데랄라 / 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 병사
- "가축의 주인들은 적군들의 무자비한 공격 때문에 다들 도망쳤어요…동물들은 우리가 여기 도착했을 때 공포에 떨고 있었어요. 물도 마시지 못했길래 우리가 돌봐줬죠."
한편, 멕시코 자캉고 동물원의 동물들은 매우 평화로워 보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얼마 전까지, 세계적 악명을 떨친 마약조직 두목들의 저택에서 질병과 배고픔을 견뎌 온 불쌍한 동물들입니다.
멕시코 경찰이 마약 조직 연합을 뿌리째 뒤흔들면서, 갈 곳을 잃은 다람쥐 원숭이부터 코끼리까지 모두 이곳으로 옮겨온 것입니다.
사는 곳도 처지도 저마다 다르지만, 먹고살기 힘든 건 사람이나 동물이나 마찬가지인 듯 합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 mbnkimjanggoon@gmail.com/facebook, cyworld ]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