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이후 최악"…회복 가능성은?

【 앵커멘트 】
세계 증시가 이 같은 낙폭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인데요.
미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긴축재정에 들어가면서 회복 가능성에도 물음표가 붙고 있습니다.
천권필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상 초유의 미 국가부도 사태 여파로 곤두박질 치기 시작한 미 증시.

의회가 극적으로 부채 협상안을 통과시켰지만, 시장의 반응은 더 싸늘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지난 2주 동안 벌써 10% 넘게 빠졌습니다.

회복에 대한 전망도 어둡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이 경기부양이 필요한 시점에 오히려 재정 긴축에 돌입하면서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케네스 폴카리 / ICAP 이사
- "미국의 거시 지표들이 계속 부진할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여, 시장의 하락 기조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유럽의 재정 위기가 그리스와 포르투갈을 거쳐 스페인과 이탈리아까지 번지는 점도 비관론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기업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내고 있고 가계 부채 부담도 낮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시카고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도 더는 당파싸움을 할 시간이 없다며 이제는 경제 회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앞으로 몇 달 동안, 의회는 미국인들이 초점을 맞추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를 바랍니다. 이제는 경제 회복이 급선무입니다."

디폴트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난 미국이 이제는 경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야 하는 더 큰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