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여성 버스기사를 무참히 폭행을 당하는데도 불구하고 승객들이 이를 방관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신원천바오 25일(현지시각)는 지난 13일 낮 12시 19분께 상하이에서 운행되는 버스에서 한 남성이 자신이 원하는 곳에 정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버스여기사를 마구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버스가 고가도로를 지날 때 가해 남성은 차를 세워달라고 했고 버스 운전기사 저우웨이친 씨는 “순환도로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정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남성은 기사가 있는 곳으로 달려와 마구 주먹을 휘둘렀으며, 버스기사를 들어서 문밖으로 집어던진 후 머리채를 붙잡고 끌고나갔다.
공개된 영상에서 버스기사는 3분 이상 폭행을 당했으나, 한 노인이 남성을 말리는 것 외에 나머지 승객들은 수수방관했다.
남성은 순환도로를 달리던 중 정차를 요구했지만 버스기사가 중도 정차할 수 없다고 설명하자 폭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폭행이 끝나자 유유히 사라졌고, 피해자인 버스기사는 목, 척추, 갈비뼈 등에 금이 가 현재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버스에 있던 가해자의 가방에서 정신과 치료에 쓰이는 약물이 발견돼 가해자가 정신질환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용의자 추적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사진:news.online.sh.cn캡쳐)
백승기 인턴기자(bsk0632@mbn.co.kr)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