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두 명을 살해하고 인육까지 먹은 인면수심의 독일인이 13일 재판에 회부돼 충격을 주고 있다.
얀 O.(26)로만 알려진 용의자는 지난해 11월 독일 중부 괴팅겐 인근 보덴펠데 시 외곽의 숲 속에서 어린 소녀 니나(14)를 칼로 찌르고 목을 졸라 살해한 후 사체 일부를 뜯어 먹었으며, 5일 후에도 역시 같은 숲에서 13세 소년 토비아스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이 알려지자 보덴펠데의 어린이들은 집 밖 출입을 삼갔으나 용의자는 일주일 후 시내 중심가에서 다른 여자아이를 꾀어내려다 붙잡혔다.
실업자이자 마약중독자인 그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 내용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용의자가 니나를 살해하기 전 강간했으며, 토비아스를 살해한 것은 머리칼이 길어 여자아이로 착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법원 관계자들은 사건이 너무 끔찍해 재판 중 일부는 비공개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괴팅겐 인근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는 많은 기자와 카메라맨들이 몰려들어 이 사건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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