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공습] 국제사회 '카다피 축출' 결의…'연락그룹' 구성

【 앵커멘트 】
국제사회가 영국 런던에서 리비아 사태를 논의하고, 독재자 카다피를 축출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카다피는 강하게 반발하면서도 반군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 런던에서 열린 '리비아 콘퍼런스'.

리비아 사태를 논의하려고 마련된 이 회의엔 미국을 포함한 서방 주요국가와 유엔, 나토는 물론, 이라크와 요르단 같은 아랍국가들도 대거 참석했습니다.

참가국들은 한목소리로 독재자 카다피 축출에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 "전 국제사회의 단호한 결의에 매우 감동했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미 국무장관
- "아랍연맹도 카다피 정권이 합법성을 상실했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아프리카연합도 리비아가 민주주의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고 합의했습니다."

그동안 리비아의 시민 보호에 초점을 맞춰왔던 국제사회가 앞으로는 리비아의 정권교체를 목표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회의 참가국들은 앞으로 리비아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견을 조율할 '리비아 연락그룹'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카다피는 회의가 열리기 전 주요 서방국들에 서한을 보내 강한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리비아의 문제는 리비아에 맡기라면서 연합군의 공습은 2차 세계대전 당시의 히틀러처럼 야만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반군에 대한 공격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카다피의 고향 시르테 사수에 나선 카다피 친위대는 대공화기를 반군에 퍼부었고, 미스라타에서도 치열한 교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카다피 측에 유엔 결의대로 즉각 휴전하라고 다시 촉구했습니다.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반군에 대한 공격이 멈출 때까지 연합군의 공습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