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북한-포르투갈전 "지면 짐 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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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20시30분) 북한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벌입니다.
이 경기에서 진 팀은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려워집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966년처럼 조선아 이겨라'

44년 전 잉글랜드 월드컵 8강에서 통한의 5-3 역전패를 당한 북한.

그때의 상대 포르투갈을 다시 만났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은 단연 포르투갈의 우세.

특히 이번에는 '흑표범' 에우제비우 대신 세계 최고의 공격수 호날두가 버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대세 / 북한 대표팀 공격수
- "현재 포르투갈은 에우제비우보다 더 무서운 호날두가 있습니다. 기술적으로나 전술적인 면에서 에우제비우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아직 골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호날두의 활약은 눈부셨습니다.

경기 내내 수비수를 끌고 다니며, 골포스트를 부술듯한 강력한 슛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도 '인민 루니' 정대세가 있습니다.

1개의 어시스트를 비롯해 수비 작전 중에도 10km 가까이 쉬지 않고 달린 기록, 그리고 순간 스피드에서는 호날두를 오히려 앞섭니다.

특히, 그라운드에서 보인 눈물처럼, 승리를 향한 염원에서는 비교가 안 됩니다.

더구나 호날두는 최근 2년 동안 A매치에서 득점이 없어,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에 선전 끝에 패한 북한과, 코트디부아르와 무승부로 '벼랑 끝'에 몰린 포르투갈의 대결.

2002년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박지성이 보여준 것처럼, 북한이 또 하나의 '기적'을 이뤄낼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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