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협회장 선거가 내일(23일) 경기도 성남시 KPGA 빌딩 10층에서 대의원 총회를 통해 열립니다. 201명의 대의원 정원 가운데 과반 출석에 과반 득표자가 당선됩니다.
후보는 두 명, 현 회장인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과 김원섭 풍산그룹 고문 간 2파전입니다.
판세를 보면, 남자골프계 대부로 불리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으로부터 공개 지지를 받아 복심으로 불리는 김원섭 풍산그룹 고문이 한발 앞선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구 회장은 완주를 결정했습니다. 최근 KPGA 회장은 추대 방식으로 결정돼 왔는데, 이번엔 12년 만에 경선을 치르고 게다가 기업체 회장 간 선거도 아닌 ‘회장 대 고문’ 대결 구도지만 스포츠맨십 대로 끝까지 경쟁을 해보겠다는 것입니다.
구 회장은 지난 2019년 위기에 빠진 ‘KPGA의 구원 투수’로 제18대 회장에 취임해 4년 간 적어도 외형적 성공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회장 취임 직전 15개에 불과하던 KPGA 투어 대회를 올해 22개로 늘렸고, 상금규모도 138억원에서 올해 237억원까지 확대했습니다. 방송 중계권료도 큰 폭으로 늘린 바 있습니다.
구 회장은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실력을 유지하고 투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부 기관과 긴밀히 소통해 국군체육부대 창설, 1.5부 투어와 3부 투어 신설 등 투어 라인업 확장, 회원 복지 제도의 개선을 위한 연금제도 컨설팅 등을 우선 해결할 계획"이라며 "선수, 회원, 팬 등 KPGA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KPGA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 회장과 경선을 치르는 김 고문은 풍산그룹의 100억원규모 지원과 코리안투어의 환경 개선과 상금 증액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또한, 2부투어와 챔피언스투어 상금 증액, 각 투어 마케팅 활성화, 후원사 관리와 토너먼트 골프장 인증사업, 대회 유치자 시드폐지 등의 마케팅 방안 등도 포함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김 고문이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자 풍산그룹을 이끄는 류진 회장의 특별 보좌역’, 즉 ‘류 회장의 대리인’이어서 선거 모양새가 우스워졌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류 회장은 지난 19일 “김 후보가 곧 류진”이라며 사실상 대리후보라는 점을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김 고문도 “류 회장의 평소 철학대로, 낮은 곳에서 겸손하게 KPGA 회원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는데 일조하겠다. 회원들의 동참을 바란다. 오직 KPGA를 위해서만 뛰겠다”는 말로 각오를 대신했습니다.
[국영호 기자]
후보는 두 명, 현 회장인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과 김원섭 풍산그룹 고문 간 2파전입니다.
판세를 보면, 남자골프계 대부로 불리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으로부터 공개 지지를 받아 복심으로 불리는 김원섭 풍산그룹 고문이 한발 앞선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구 회장은 완주를 결정했습니다. 최근 KPGA 회장은 추대 방식으로 결정돼 왔는데, 이번엔 12년 만에 경선을 치르고 게다가 기업체 회장 간 선거도 아닌 ‘회장 대 고문’ 대결 구도지만 스포츠맨십 대로 끝까지 경쟁을 해보겠다는 것입니다.
구 회장은 지난 2019년 위기에 빠진 ‘KPGA의 구원 투수’로 제18대 회장에 취임해 4년 간 적어도 외형적 성공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회장 취임 직전 15개에 불과하던 KPGA 투어 대회를 올해 22개로 늘렸고, 상금규모도 138억원에서 올해 237억원까지 확대했습니다. 방송 중계권료도 큰 폭으로 늘린 바 있습니다.
구 회장은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실력을 유지하고 투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부 기관과 긴밀히 소통해 국군체육부대 창설, 1.5부 투어와 3부 투어 신설 등 투어 라인업 확장, 회원 복지 제도의 개선을 위한 연금제도 컨설팅 등을 우선 해결할 계획"이라며 "선수, 회원, 팬 등 KPGA의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KPGA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류진(왼쪽) 풍산그룹 회장과 김원섭 풍산그룹 고문. 김원섭 후보 캠프 제공
구 회장과 경선을 치르는 김 고문은 풍산그룹의 100억원규모 지원과 코리안투어의 환경 개선과 상금 증액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또한, 2부투어와 챔피언스투어 상금 증액, 각 투어 마케팅 활성화, 후원사 관리와 토너먼트 골프장 인증사업, 대회 유치자 시드폐지 등의 마케팅 방안 등도 포함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김 고문이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자 풍산그룹을 이끄는 류진 회장의 특별 보좌역’, 즉 ‘류 회장의 대리인’이어서 선거 모양새가 우스워졌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류 회장은 지난 19일 “김 후보가 곧 류진”이라며 사실상 대리후보라는 점을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김 고문도 “류 회장의 평소 철학대로, 낮은 곳에서 겸손하게 KPGA 회원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하는데 일조하겠다. 회원들의 동참을 바란다. 오직 KPGA를 위해서만 뛰겠다”는 말로 각오를 대신했습니다.
[국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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