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진출 포상금 1억 원은 지급 안 돼
벤투호 예비 엔트리에 포함돼 카타르에 동행했던 오현규(21·수원) 선수가 6천만 원의 포상금을 받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당초 계획에 따라 오현규에게 기본금 2천만 원,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 승리에 따른 승리수당 3천만 원, 우루과이와 1차전 무승부에 따른 1천만 원 등 총 6천만 원을 포상한다고 15일 밝혔습니다.
다만, 16강 진출에 따른 추가 포상금 1억 원은 지급되지 않습니다.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선수가 안와골절로 수술을 받게 되자 그가 경기에 나설 정도로 회복하지 못할 상황에 대비해 오현규를 카타르로 데려갔습니다.
오현규는 대표팀 최종 엔트리 26명에는 들지 못했으나 다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동고동락했습니다.
손흥민은 지난 7일 귀국 기자회견 때 "사실 저 때문에 (현규가) 와서 희생을 했다"면서 "최종 명단은 아니었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같은 팀이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오현규는 전날 MBC 뉴스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26명의 선수가 돈을 모아서 '현규 보상은 못 받으니 이렇게 챙겨주자'고 하더라. 저는 생각지도 않았는데 챙겨쥬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동료들이 포상금을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협회 관계자는 "오현규는 자신이 포상금을 받는 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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