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께 기쁨 드리고, 이기는 게 목표”
울버햄프턴 “60년 만에 월드컵 골” 축하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 트로피 수상
울버햄프턴 “60년 만에 월드컵 골” 축하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 트로피 수상
저돌적 돌파력과 몸싸움으로 그라운드를 휘젓는 ‘황소’...부상을 이기고 돌아온 ‘황소’.
'황소' 황희찬의 결승골로 한국이 두 번째 원정 16강행에 성공했습니다. 그의 극장골은 한국 축구 역사뿐만 아니라 소속 팀의 역사까지 바꿨습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후반 46분 황희찬의 결승골로 2-1 짜릿한 역전 승리를 거뒀습니다.
앞서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0대0 무승부, 가나와의 2차전에서 2대3 패배를 기록했던 벤투호는 이날 포르투갈(승점 6, 골득실 +3), 가나(승점 3, 골득실 0)에 밀려 3위로 마지막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3일 오전(한국 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황희찬이 태극기와 함께 미소 짓고 있다. /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1로 팽팽하던 경기 흐름을 바꾼 건 교체 멤버로 투입된 황희찬입니다.
황희찬은 1, 2차전 모두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이날 후반 30분 교체투입 됐습니다. 그가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6분. 황희찬은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움을 뽐내며 서서히 공격을 예열했고, 추가 시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천금 같은 한 방을 터뜨렸습니다. 황희찬은 유니폼을 벗어젖히며 화끈한 세리머니로 자축했습니다.
황희찬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서 득점 순간에 대해 “경기 전 흥민이 형이 ‘네가 하나 만들 거다. 널 믿는다’고 했다. 흥민이 형이 드리블할 때 나에게 공이 올 거라고 확신했다. 형이 좋은 패스, 쉽게 슈팅할 수 있는 패스를 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16강 진출 소감에 대해 “두 경기 못 나오는 동안 동료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많이 나왔다”며 동료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또 “두 번째 경기 끝나고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 뭐라도 힘이 돼야겠다는 각오로 세 번째 경기를 준비했고 다행히 부상에서 회복해 경기장에 나왔다”고 덧붙였습니다.
16강전 상대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브라질과 격돌하는 것과 관련 “16강에 올라오는 팀은 다 강하다. 우리의 목표는 이기는 거다. 계속 국민들께 기쁨을 드리는 게 목표”라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황희찬의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도 “황희찬은 1962 칠레 월드컵에서 득점한 론 플라워스에 이어 60년 만에 월드컵 골을 넣은 울버햄프턴 선수”라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한편, 황희찬은 경기 최우수선수 격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Player of the Match)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는 월드컵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를 선정해 트로피를 주는 행사입니다.
각국 축구 팬들이 참여한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선수가 트로피를 받는데,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는 황희찬이 최고 활약을 펼친 선수로 선정됐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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