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삭스, 2005년 우승 안긴 아지 기옌과 감독 면접 진행

새 감독을 물색중인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아지 기옌(58)과 접촉했다는 소식이다.
'NBC스포츠 시카고'는 22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화이트삭스가 다음주 기옌과 감독 면접을 갖는다고 전했다.
기옌은 지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화이트삭스 감독을 맡았었다. 8년간 678승 617패 기록했다. 2005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2012년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에 부임했지만, 첫 시즌 69승에 그친 뒤 경질됐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쿠바 독재자 피델 카스트로를 찬양해 파문을 일으킨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후 현장에 복귀하지 않고 있지만,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감독 면접을 진행하는 등 현장 복귀 의지를 드러냈었다.
기옌은 이달초 NBC스포츠 시카고와 가진 인터뷰에서 "(감독 복귀는) 내 계획이 아니다. 화이트삭스가 계획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팀이 내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이를 들을 의사가 있다. 아지 기옌보다 이 팀을 더 잘아는 이는 없다"며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야구를 존중하고 이 구단 조직을 존중할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나는 지금 내 위치, 내가 하는 일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토니 라 루사의 은퇴로 감독 자리가 공석이 된 화이트삭스는 현재 다양한 후보들과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론 워싱턴 애틀란타 3루코치, 조 에스파다 휴스턴 벤치코치, 페드로 그리폴 캔자스시티 벤치코치 등과도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라델피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