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영 '한국 역대 2위 기록' 뛰었지만...세계선수권 기준기록 실패

국내 최고 스프린터 김국영(31·광주광역시청)이 혼신의 질주로 '한국 역대 2위 기록'을 작성했지만, 0.04초 차로 아쉽게 2022 유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ｍ 기준 기록(10초05) 통과에 실패했습니다.

김국영은 오늘(26일) 일본 돗토리현 야마다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후세 테오 스프린트 남자 100ｍ 예선 4조에서 10초09의 한국 역대 2위 기록을 세우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결선에서는 10초21에 그쳤습니다.

6회 연속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해 10초05를 통과해야 했지만, 간발의 차로 통과하지 못한 겁니다. 다음달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세계육상선수권 기준 기록 인정 기한은 오늘까지였습니다.

김국영은 기준 기록 통과를 위해 이를 악물고 뛰어 오늘 예선에서 2017년 6월 27일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자신이 작성한 한국 기록 10초07에 이은 '한국 역대 2위 기록'인 10초09를 뛰었지만 결국 그 이상은 뛰지 못했습니다.

이제 김국영은 랭킹 포인트를 통해 극적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방법만 남았습니다.

현재까지 '기준 기록'으로 유진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확보한 선수는 전 세계 총 34명인데, 오늘(26일)까지 추가로 미국, 자메이카,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이지리아 외 국가에서 10초05를 뛰어넘는 선수가 나오지 않으면 14명을 '랭킹 포인트'로 선발합니다. 김국영의 랭킹 포인트는 1,168점으로 현재 69위입니다. 아직 최근 2개 대회 성적이 합산되지 않았는데, 최종 합산 점수로 10명 이상을 제친다면 김국영은 극적으로 출전권을 거머쥘 수 있습니다.

[국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