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로 나선 오지환이 팀을 승리로 이끄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LG 트윈스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가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4번타자 겸 1루수 채은성의 결장 소식이 전해졌다. 채은성은 전날 등에 담 증세를 느끼며 6회초를 앞두고 송찬의와 교체됐다.
경기 전 류지현 LG 감독은 "채은성은 이날 선수가 없지 않는 한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번타자로는 오지환을 예고했다. 오지환은 최근 팀의 5번타자로 나서며 클린업트리오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오지환의 4번타자 출전은 데뷔 2번째다. 좀처럼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다. 오지환은 지난해 10월 29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 데뷔 13년 만에 4번타자로 나선 바 있다. 당시 오지환은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첫 타석 때부터 힘차게 베트를 휘둘렀다. 홍창기를 홈으로 부르는 동점 적시타를 쳤다. 비록 견제사를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를 만회할 만한 장면이 3회에 나왔다.
오지환은 팀이 3-1로 앞선 2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타석에서의 아쉬움을 씻어내고자 오지환은 비장한 각오로 2번째 타석에 섰다. 그리고 오지환은 윤대경의 체인지업 130km 초구를 그대로 밀어 쳤다. 비거리는 130m. 오지환의 시즌 11호였다. 이 홈런 덕분에 LG는 5-1로 점수를 벌렸다.
5회말에도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며 홈런을 기대케했으나 아쉽게도 이진영의 글러브 안에 들어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7회 한 타석에 들어섰으나 범타로 물러났다.
프로 데뷔 2번째 4번타자 경기에서 오지환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기록을 남겼다.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팀의 주장답게 공수에서 맹활약한 오지환의 활약 속에 LG도 한화를 6-5로 이겼다.
경기 후 류지현 LG 감독은 "주장 오지환이 어느 타선에서든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날도 4번 타순에서 좋은 모습으로 승리를 이끌어 냈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유격수, 4번타자 이런 거는 만화 같은 이야기인데 여기에 홈런까지 쳤다. 일회용으로 끝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좋은 기억으로만 남고 싶다. 나는 내 자신을 잘 안다. 여기서 끝내야 한다"라고 웃었다.
본인은 일회용으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이날 4번타자 오지환을 본 류지현 감독은 종종 오지환을 4번에 넣지 않을까.
만화 같았던 오지환의 프로 2번째 4번타자 도전기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G 트윈스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가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4번타자 겸 1루수 채은성의 결장 소식이 전해졌다. 채은성은 전날 등에 담 증세를 느끼며 6회초를 앞두고 송찬의와 교체됐다.
경기 전 류지현 LG 감독은 "채은성은 이날 선수가 없지 않는 한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번타자로는 오지환을 예고했다. 오지환은 최근 팀의 5번타자로 나서며 클린업트리오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오지환의 4번타자 출전은 데뷔 2번째다. 좀처럼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다. 오지환은 지난해 10월 29일 사직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 데뷔 13년 만에 4번타자로 나선 바 있다. 당시 오지환은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첫 타석 때부터 힘차게 베트를 휘둘렀다. 홍창기를 홈으로 부르는 동점 적시타를 쳤다. 비록 견제사를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를 만회할 만한 장면이 3회에 나왔다.
오지환은 팀이 3-1로 앞선 2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섰다. 앞선 타석에서의 아쉬움을 씻어내고자 오지환은 비장한 각오로 2번째 타석에 섰다. 그리고 오지환은 윤대경의 체인지업 130km 초구를 그대로 밀어 쳤다. 비거리는 130m. 오지환의 시즌 11호였다. 이 홈런 덕분에 LG는 5-1로 점수를 벌렸다.
5회말에도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며 홈런을 기대케했으나 아쉽게도 이진영의 글러브 안에 들어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7회 한 타석에 들어섰으나 범타로 물러났다.
프로 데뷔 2번째 4번타자 경기에서 오지환은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기록을 남겼다. 수비에서도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팀의 주장답게 공수에서 맹활약한 오지환의 활약 속에 LG도 한화를 6-5로 이겼다.
경기 후 류지현 LG 감독은 "주장 오지환이 어느 타선에서든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날도 4번 타순에서 좋은 모습으로 승리를 이끌어 냈다"라고 칭찬했다.
오지환의 3번째 4번타자 경기는 언제 볼 수 있을까. 사진(서울 잠실)=천정환 기자
오지환은 "그전에는 별생각이 없었다. 라인업을 보고 '왜 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잘 쳤던 친구들이 나가면 어떨까 생각도 했는데 다행히 여러 가지로 결과도 좋았고, 분위기 전환도 좋았다"라고 말했다.이어 "유격수, 4번타자 이런 거는 만화 같은 이야기인데 여기에 홈런까지 쳤다. 일회용으로 끝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좋은 기억으로만 남고 싶다. 나는 내 자신을 잘 안다. 여기서 끝내야 한다"라고 웃었다.
본인은 일회용으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이날 4번타자 오지환을 본 류지현 감독은 종종 오지환을 4번에 넣지 않을까.
만화 같았던 오지환의 프로 2번째 4번타자 도전기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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