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우완 구원투수 문성현(30)이 마무리투수로 복귀한다. 좌완투수 이승호(23)는 셋업맨으로 돌아간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14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구원진 보직 변경 소식을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김태훈이 맹장 수술을 했을 때 문성현이 마무리 투수를 했고, 이승호가 7-8회를 책임지는 중간 다리 역할을 했었는데, 다시 이승호와 김태훈의 역할을 바꾸는 쪽으로 변경이 된다”고 설명했다.
시즌 출발 당시 마무리 투수였던 김태훈이 지난 4월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홍 감독은 문성현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했다. 문성현은 이후 3세이브를 기록하며 홍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그러다 5월 19일 NC전을 기점으로 당시 상대적으로 컨디션이 더 좋았던 이승호가 자연스럽게 마무리 보직을 이어 받았고, 김태훈의 복귀 이후에도 계속 클로저를 맡아 왔다. 하지만 선전했던 이승호가 지난 8일 kt전 1이닝 2실점, 12일 KIA전 1이닝 3실점 등 최근 들어 흔들리자 다시 4월 말 보직으로 되돌리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홍 감독은 “이승호는 선수가 못해서가 아니라, 지난주에 힘든 상황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리셋하는 차원에서 결정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승호도 그런 얘기를 하더라. 선발투수로 시즌을 많이 치르다 지난해 중간 투수로서 그런 경험을 해본 것이 자신한테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마무리투수들에 대한 노고를 알게 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고, 그만큼 마무리투수라는 직책이 경기를 마무리한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큰 희열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홍 감독은 이처럼 이승호가 그간 부담감을 느끼는 동시에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으면서 강렬한 심정적인 경험을 했던 만큼 그걸 잠시 내려놓길 바랐다.
홍 감독은 “그래서 이 타이밍에 한번 바꾸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었다”면서 문책성이나 부진에 의한 교체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14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구원진 보직 변경 소식을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김태훈이 맹장 수술을 했을 때 문성현이 마무리 투수를 했고, 이승호가 7-8회를 책임지는 중간 다리 역할을 했었는데, 다시 이승호와 김태훈의 역할을 바꾸는 쪽으로 변경이 된다”고 설명했다.
시즌 출발 당시 마무리 투수였던 김태훈이 지난 4월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이후 홍 감독은 문성현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했다. 문성현은 이후 3세이브를 기록하며 홍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그러다 5월 19일 NC전을 기점으로 당시 상대적으로 컨디션이 더 좋았던 이승호가 자연스럽게 마무리 보직을 이어 받았고, 김태훈의 복귀 이후에도 계속 클로저를 맡아 왔다. 하지만 선전했던 이승호가 지난 8일 kt전 1이닝 2실점, 12일 KIA전 1이닝 3실점 등 최근 들어 흔들리자 다시 4월 말 보직으로 되돌리는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홍 감독은 “이승호는 선수가 못해서가 아니라, 지난주에 힘든 상황을 많이 겪었기 때문에 리셋하는 차원에서 결정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승호도 그런 얘기를 하더라. 선발투수로 시즌을 많이 치르다 지난해 중간 투수로서 그런 경험을 해본 것이 자신한테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마무리투수들에 대한 노고를 알게 되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고, 그만큼 마무리투수라는 직책이 경기를 마무리한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큰 희열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홍 감독은 이처럼 이승호가 그간 부담감을 느끼는 동시에 마무리 투수 보직을 맡으면서 강렬한 심정적인 경험을 했던 만큼 그걸 잠시 내려놓길 바랐다.
홍 감독은 “그래서 이 타이밍에 한번 바꾸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었다”면서 문책성이나 부진에 의한 교체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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