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선택을 하든 즐길 거라 생각합니다. 그녀가 행복하길 바랍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었다. 특히 그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올림픽 4강 신화를 쓰며 한국 배구 팬들은 물론이고 전 세계 배구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모든 선수들이 힘이 되지만, 자신의 옆에서 선수들을 이끌고 매 경기 최고의 활약을 해준 '배구여제' 김연경을 빼고 그의 업적을 논할 수는 없다. 엔트리를 작성할 때마다 가장 먼저 썼던 선수가 김연경이다. 김연경은 참여하는 모든 대회,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라바리니 감독을 기쁘게 했다.
사이도 돈독하다. 라바리니 감독이 한국 지휘봉을 내려놓고 올해부터 폴란드 여자배구 대표팀을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연경은 자신의 SNS 계정에 "Happy to heard that! Congratulations coach!"라는 글을 남기며 그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한솥밥을 안 먹어도, 언제나 응원하고 진심으로 서로가 잘 되길 바라는 사이다.
현재 라바리니 감독은 폴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대전에 위치한 KGC인삼공사 연습체육관에서 지난 7일부터 한국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경기가 열리는 필리핀에 가기 전 한국에 잠시 들른 것이다.
KGC인삼공사에는 박은진, 이소영, 한송이 등 라바리니 감독의 지도를 받은 선수들이 속해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선수들과 오랜만에 재회에, 진심으로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서로 장난도 치고, 덕담을 주고받았다.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에 온 김에, 현재 한국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김연경과 만남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에서 만나고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직 김연경의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았다. 라바리니 감독은 폴란드 대표팀 외 이탈리아리그 이고르 고르곤졸라 노바라 지휘봉도 잡고 있다. 김연경은 여전히 유럽 유수의 팀이 탐내는 최고의 슈퍼스타다. 자신의 팀으로 데리고 오고 싶은 마음은 없을까.
라바리니 감독은 "직접적인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 한국 감독으로 처음 부임했을 때 '이탈리아에 와라'라고 했지만 현실성 없는 이야기라는 걸 알고 있었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난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하든 즐길 거란걸 안다. 항상 행복하길 바란다"라며 "김연경의 선택을 존중한다. 그녀는 특별한 사람이다. 행복한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폴란드 대표팀에도 김연경 못지 않은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가 있다. 바로 폴란드 대표팀 주축 세터 요안나 보워시다. 보워시는 현재 세계 최고의 세터 중 한 명으로 불리고 있으며, 이탈리아리그 이모코 발리 코넬리아노에서 활약 중이다. 전임 대표팀 감독과 불화로 인해 대표팀 승선을 거부했으나, 라바리니 감독의 설득으로 다시 돌아왔다.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에 김연경 선수가 있다면, 폴란드 대표팀에도 세계 최고의 선수가 있다. 최고의 세터라 불리는 보워시가 주인공이다. 어린 세터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선수다. 귀감이 된다"라고 했다.
말을 이어간 그는 "미국에 1주차 경기를 가질 때 박혜진 선수가 영어가 되는 이다현 선수에게 부탁해 보워시 선수와 사진을 찍게 해달라고 한 모습을 봤다. 기분이 좋았다"라고 미소 지었다.
한편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라바리니 감독을 비롯한 폴란드 대표팀은 오는 12일 VNL 2주차 경기가 필리핀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었다. 특히 그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올림픽 4강 신화를 쓰며 한국 배구 팬들은 물론이고 전 세계 배구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모든 선수들이 힘이 되지만, 자신의 옆에서 선수들을 이끌고 매 경기 최고의 활약을 해준 '배구여제' 김연경을 빼고 그의 업적을 논할 수는 없다. 엔트리를 작성할 때마다 가장 먼저 썼던 선수가 김연경이다. 김연경은 참여하는 모든 대회,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라바리니 감독을 기쁘게 했다.
사이도 돈독하다. 라바리니 감독이 한국 지휘봉을 내려놓고 올해부터 폴란드 여자배구 대표팀을 맡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연경은 자신의 SNS 계정에 "Happy to heard that! Congratulations coach!"라는 글을 남기며 그의 새 출발을 응원했다. 한솥밥을 안 먹어도, 언제나 응원하고 진심으로 서로가 잘 되길 바라는 사이다.
현재 라바리니 감독은 폴란드 대표팀을 이끌고 대전에 위치한 KGC인삼공사 연습체육관에서 지난 7일부터 한국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경기가 열리는 필리핀에 가기 전 한국에 잠시 들른 것이다.
KGC인삼공사에는 박은진, 이소영, 한송이 등 라바리니 감독의 지도를 받은 선수들이 속해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선수들과 오랜만에 재회에, 진심으로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서로 장난도 치고, 덕담을 주고받았다.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에 온 김에, 현재 한국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김연경과 만남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에서 만나고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직 김연경의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았다. 라바리니 감독은 폴란드 대표팀 외 이탈리아리그 이고르 고르곤졸라 노바라 지휘봉도 잡고 있다. 김연경은 여전히 유럽 유수의 팀이 탐내는 최고의 슈퍼스타다. 자신의 팀으로 데리고 오고 싶은 마음은 없을까.
라바리니 감독은 "직접적인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 한국 감독으로 처음 부임했을 때 '이탈리아에 와라'라고 했지만 현실성 없는 이야기라는 걸 알고 있었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난 그녀가 어떤 선택을 하든 즐길 거란걸 안다. 항상 행복하길 바란다"라며 "김연경의 선택을 존중한다. 그녀는 특별한 사람이다. 행복한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폴란드 대표팀에도 김연경 못지 않은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가 있다. 바로 폴란드 대표팀 주축 세터 요안나 보워시다. 보워시는 현재 세계 최고의 세터 중 한 명으로 불리고 있으며, 이탈리아리그 이모코 발리 코넬리아노에서 활약 중이다. 전임 대표팀 감독과 불화로 인해 대표팀 승선을 거부했으나, 라바리니 감독의 설득으로 다시 돌아왔다.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에 김연경 선수가 있다면, 폴란드 대표팀에도 세계 최고의 선수가 있다. 최고의 세터라 불리는 보워시가 주인공이다. 어린 세터들에게 본보기가 되는 선수다. 귀감이 된다"라고 했다.
말을 이어간 그는 "미국에 1주차 경기를 가질 때 박혜진 선수가 영어가 되는 이다현 선수에게 부탁해 보워시 선수와 사진을 찍게 해달라고 한 모습을 봤다. 기분이 좋았다"라고 미소 지었다.
한편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라바리니 감독을 비롯한 폴란드 대표팀은 오는 12일 VNL 2주차 경기가 필리핀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대전=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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