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은 현역 시절 재치 넘치는 플레이를 펼쳐 ‘꾀돌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공격과 작전의 지분 만큼 수비에서의 지분도 컸다. 빠른 발, 훌륭한 반사신경, 뛰어난 풋워크, 한 수 앞을 내다본 듯한 좋은 위치 선정 능력을 바탕으로 많은 명장면을 연출한 것은 물론, 안정감도 상당했다. 유격수 류지현은 지금도 여전히 LG 역대 최고의 유격수로 꼽힌다.
그리고 이제 그 계보를 잇고 있는 오지환에게 류 감독이 한 가지 당부 혹은 바람을 전했다. 바로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8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오지환의 팀 기여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류지현 감독은 곧바로 밝은 미소부터 지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오지환은 공격지표도 중요하지만 유격수로 수비 이닝이 상당히 많은데 주장으로서 책임감이나 희생정신이 강하다. 긍정적으로 경기를 풀어주는 면에서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감독 이전에 코칭스태프로 시작해 오지환이 신인부터 성장하는 모습을 쭉 지켜봤다.
류 감독은 “오지환의 첫 3년(2009~2011년)은 작전코치였고 4년차 시즌에 내가 수비코치로 부임하고 나선 특히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다”라며 “특히 캠프에선 함께 정말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며 아련하게 추억을 회상했다.
현재 많은 전문가는 KBO리그 최고의 수비를 펼치는 유격수로 오지환을 꼽는다. 그렇다면 그 출발은 어땠을까.
류 감독은 “오지환의 프로 첫 커리어 시기 땐 포지션 변경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다”라고 떠올린 이후 “오지환의 공격력을 높이려면 유격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을 맡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지배적이었다”며 당시 여론을 전했다.
또한 좋은 가능성을 봤다. 류 감독은 “오지환이 기본적으로 가진 것이 많고 잠재력이 뛰어났다”면서 “그렇지 않았다면 포지션을 바꿨을 수도 있다. 당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현재 유격수로서 오지환은 어떻게 평가할까. 류 감독은 “당시 주목을 받았던 동기들 보다는 조금은 늦었다. 하지만 지금으로봐선 탑 유격수 수준은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류 감독이 언급한 오지환의 입단 동기는 4대 유격수라고 불렸던 김상수(삼성 라이온즈) 안치홍(KIA 타이거즈), 허경민(두산 베어스)이다. 오지환을 제외한 3명의 선수는 순서는 다소 달랐지만 일찌감치 주목을 받으며 주전으로 뛰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유격수로 남은 선수는 오지환 뿐이다. 류 감독은 “지난해 국대 유격수로 인정을 받았다”라며 현재 오지환의 위상을 정리한 이후 “아쉬운 건 골든글러브가 있어야 한다.‘우리나라 최고 유격수가 오지환’이란 평가를 받으려면 골든글러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기에 류 감독은 “예전에 수비코치할 때 지나가면서 ‘골글 받으면 내가 꽃다발 들고 시상식장에 올라가겠다’고 했었다”며 추억을 또 한 번 회상한 이후 “올해도 감독이 올라가지 않을까? 올해 활약이 골든글러브를 받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다시 한 번 소속 선수이자 제자에게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광주=김원익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리고 이제 그 계보를 잇고 있는 오지환에게 류 감독이 한 가지 당부 혹은 바람을 전했다. 바로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8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오지환의 팀 기여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류지현 감독은 곧바로 밝은 미소부터 지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오지환은 공격지표도 중요하지만 유격수로 수비 이닝이 상당히 많은데 주장으로서 책임감이나 희생정신이 강하다. 긍정적으로 경기를 풀어주는 면에서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감독 이전에 코칭스태프로 시작해 오지환이 신인부터 성장하는 모습을 쭉 지켜봤다.
류 감독은 “오지환의 첫 3년(2009~2011년)은 작전코치였고 4년차 시즌에 내가 수비코치로 부임하고 나선 특히 정말 많은 시간을 보냈다”라며 “특히 캠프에선 함께 정말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며 아련하게 추억을 회상했다.
현재 많은 전문가는 KBO리그 최고의 수비를 펼치는 유격수로 오지환을 꼽는다. 그렇다면 그 출발은 어땠을까.
류 감독은 “오지환의 프로 첫 커리어 시기 땐 포지션 변경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다”라고 떠올린 이후 “오지환의 공격력을 높이려면 유격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을 맡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지배적이었다”며 당시 여론을 전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하지만 류 감독은 “같은 팀엔 있었지만 담당이 수비 코치가 아니어서 초기엔 파고들진 않았지만 포지션을 변경하는 건 좋지 않을 것이라 봤다”면서 “고교 때까지 내야 전문 포지션에서 훈련을 받은 가 아니라 투수와 야수를 병행했었는데 포지션을 변경하면 프로 3년 기간 동안 유격수로 받은 훈련과 경험치들이 모두 날아간다는 뜻이 아닌가”라며 4년차 시즌 이후 본격적으로 오지환을 좋은 유격수로 육성시킨 이유를 전했다. 경기고 시절 오지환은 투수로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또한 좋은 가능성을 봤다. 류 감독은 “오지환이 기본적으로 가진 것이 많고 잠재력이 뛰어났다”면서 “그렇지 않았다면 포지션을 바꿨을 수도 있다. 당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다”고 했다.
그렇다면 현재 유격수로서 오지환은 어떻게 평가할까. 류 감독은 “당시 주목을 받았던 동기들 보다는 조금은 늦었다. 하지만 지금으로봐선 탑 유격수 수준은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류 감독이 언급한 오지환의 입단 동기는 4대 유격수라고 불렸던 김상수(삼성 라이온즈) 안치홍(KIA 타이거즈), 허경민(두산 베어스)이다. 오지환을 제외한 3명의 선수는 순서는 다소 달랐지만 일찌감치 주목을 받으며 주전으로 뛰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유격수로 남은 선수는 오지환 뿐이다. 류 감독은 “지난해 국대 유격수로 인정을 받았다”라며 현재 오지환의 위상을 정리한 이후 “아쉬운 건 골든글러브가 있어야 한다.‘우리나라 최고 유격수가 오지환’이란 평가를 받으려면 골든글러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현 감독에게 100승 기념구를 전달하고 있는 오지환. 사진=김재현 기자
류 감독도 마찬가지다. 현역 시절 당대 최고의 유격수 위치에 있었지만 KBO리그 역대 최고 선수 중 한 명인 이종범의 그늘에 가려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하지만 1998년과 1999년 연속으로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현역 최고 유격수로 공인 받았다.그렇기에 류 감독은 “예전에 수비코치할 때 지나가면서 ‘골글 받으면 내가 꽃다발 들고 시상식장에 올라가겠다’고 했었다”며 추억을 또 한 번 회상한 이후 “올해도 감독이 올라가지 않을까? 올해 활약이 골든글러브를 받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다시 한 번 소속 선수이자 제자에게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광주=김원익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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