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 전패, 12실세트, 무득세트. 2022 VNL 1주차에서 한국이 거둔 결과다. 그래도 희망도 있었다. '아기 사자' 이선우(19)의 활약은 반갑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현재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하고 있다.
1주차 일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한국은 아쉬운 결과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일본-독일-폴란드-캐나다를 만났는데 승리는 물론이고 단 한 개의 세트도 챙기지 못했다. 즉, 4경기 모두 0-3 완패였다. 예상은 했지만 심각한 결과가 나왔다.
물론 김연경, 김수지(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 등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어 온 선수들 없이 치르는 첫 대회라고 하지만 이 정도의 심각한 결과가 나올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부터 시작해 불안한 리시브, 주축이 되어야 하는 박정아(도로공사)-김희진(IBK기업은행)의 부진 등 문제점이 한두 개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해볼 만한 상대라고 여겨졌던 캐나다전 완패는 충격을 줬다. 역대 전적 15승 무패를 거둘 만큼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첫 패를 헌납했다.
이제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 부여 방식에 변화를 주면서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대회에서 얻는 결과가 중요해졌다. 스코어, 승점은 물론이고 세트 한 점이 한 점이 중요한 상황에서 아쉬운 결과를 내고 있는 대표팀이다.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지만 그래도 희망이 없었던 건 아니다. '아기사자' 이선우의 활약은 그나마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김희진과 함께 라이트로 출전하고 있다.
사실 이선우의 주포지션은 레프트다. 물론 소속팀 KGC인삼공사에서도 간간이 라이트로 뛴 적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레프트 포지션에서 뛸 때 이선우의 진가는 발휘된다. 그러나 김희진이 대회 시작 직전 무릎 통증을 호소했고, 대회 시작 후에도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면서 이선우에게 출전 기회가 부여되기 시작했다.
이선우는 대회 첫 경기 일본전에서부터 깜짝 활약을 보여줬다. 2세트 연속 서브에이스 두 방으로 화려한 국가대표 데뷔를 알렸다. 독일전에서는 김희진을 대신해 선발 라이트로 출전했다. 이때 이선우는 강소휘(GS칼텍스)와 함께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서브가 빛났는데 서브 득점이 5점이나 됐다. 3세트 3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는 등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폴란드전과 캐나다전에도 출전한 이선우는 각각 4점과 7점을 올렸다.
현재 VNL 1주차가 마무리된 가운데 이선우는 여자부 서브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아직 1/3 일정 밖에 소화하지 않았기에 큰 의미 부여를 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이제 막 태극마크를 단 신예가 이 정도의 활약을 펼친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남성여고 시절부터 공격력이 준수하고, 어린 선수답지 않은 자신감 있고 패기 있는 공격이 장점이 뽑혀왔던 선수다. 리시브가 불안하다는 게 아쉽지만, 이는 꾸준한 훈련을 통해 스스로가 이겨내야 될 부분이다.
이제 국가대표 이선우의 활약을 기대할 시간이 오고 있다. 이선우는 지난해 필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배구하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국가대표였다. 유스 대표팀은 해봤지만 국가대표는 또 다르다.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다"라고 했다.
그 꿈은 이뤘다. 이제는 대표팀에서 자신의 활약을 증명하고, 더 높게 날갯짓을 펼치기만 하면 된다.
한국은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2주차 일정을 치른다. 오는 15일(오전 6시)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를 통해 대회 첫 승에 도전한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현재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하고 있다.
1주차 일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한국은 아쉬운 결과표를 받아들여야 했다. 일본-독일-폴란드-캐나다를 만났는데 승리는 물론이고 단 한 개의 세트도 챙기지 못했다. 즉, 4경기 모두 0-3 완패였다. 예상은 했지만 심각한 결과가 나왔다.
물론 김연경, 김수지(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 등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어 온 선수들 없이 치르는 첫 대회라고 하지만 이 정도의 심각한 결과가 나올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부터 시작해 불안한 리시브, 주축이 되어야 하는 박정아(도로공사)-김희진(IBK기업은행)의 부진 등 문제점이 한두 개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해볼 만한 상대라고 여겨졌던 캐나다전 완패는 충격을 줬다. 역대 전적 15승 무패를 거둘 만큼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첫 패를 헌납했다.
이제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 부여 방식에 변화를 주면서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대회에서 얻는 결과가 중요해졌다. 스코어, 승점은 물론이고 세트 한 점이 한 점이 중요한 상황에서 아쉬운 결과를 내고 있는 대표팀이다.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지만 그래도 희망이 없었던 건 아니다. '아기사자' 이선우의 활약은 그나마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이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김희진과 함께 라이트로 출전하고 있다.
사실 이선우의 주포지션은 레프트다. 물론 소속팀 KGC인삼공사에서도 간간이 라이트로 뛴 적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레프트 포지션에서 뛸 때 이선우의 진가는 발휘된다. 그러나 김희진이 대회 시작 직전 무릎 통증을 호소했고, 대회 시작 후에도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면서 이선우에게 출전 기회가 부여되기 시작했다.
이선우는 대회 첫 경기 일본전에서부터 깜짝 활약을 보여줬다. 2세트 연속 서브에이스 두 방으로 화려한 국가대표 데뷔를 알렸다. 독일전에서는 김희진을 대신해 선발 라이트로 출전했다. 이때 이선우는 강소휘(GS칼텍스)와 함께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쏠쏠한 활약을 보여줬다. 이번에도 서브가 빛났는데 서브 득점이 5점이나 됐다. 3세트 3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는 등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폴란드전과 캐나다전에도 출전한 이선우는 각각 4점과 7점을 올렸다.
현재 VNL 1주차가 마무리된 가운데 이선우는 여자부 서브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아직 1/3 일정 밖에 소화하지 않았기에 큰 의미 부여를 하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이제 막 태극마크를 단 신예가 이 정도의 활약을 펼친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이선우는 V-리그에서 많은 팬들이 주목하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2020-21시즌 신인왕 출신으로 이선우는 2021-22시즌 26경기(58세트)에 출전해 119점, 공격 성공률 39.84%, 리시브 효율 16%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에 기록했던 17경기 41점 공격 성공률 28% 보다 더 좋은 기록을 보였다.남성여고 시절부터 공격력이 준수하고, 어린 선수답지 않은 자신감 있고 패기 있는 공격이 장점이 뽑혀왔던 선수다. 리시브가 불안하다는 게 아쉽지만, 이는 꾸준한 훈련을 통해 스스로가 이겨내야 될 부분이다.
이제 국가대표 이선우의 활약을 기대할 시간이 오고 있다. 이선우는 지난해 필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배구하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국가대표였다. 유스 대표팀은 해봤지만 국가대표는 또 다르다.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 싶다"라고 했다.
그 꿈은 이뤘다. 이제는 대표팀에서 자신의 활약을 증명하고, 더 높게 날갯짓을 펼치기만 하면 된다.
한국은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2주차 일정을 치른다. 오는 15일(오전 6시)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를 통해 대회 첫 승에 도전한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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