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을 거부해온 테니스스타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디펜딩 챔피언'인 조코비치의 참가는 대회 흥행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프랑스오픈 토너먼트 디렉터 아밀리 모레스모는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조코비치가 대회에 출전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는 이번주부터 식당이나 체육 시설 등의 출입에 마스크 착용, 백신 접종 의무를 면제했다. 추후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될 경우 5월로 예정된 대회의 방역수칙이 변경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조코비치의 참가 가능성이 높다.
조코비치는 앞서 시즌 첫번째 메이저대회였던 호주오픈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호주 멜버른에 도착하고도 호주 연방 정부와 법정 다툼까지 벌인 끝에 개막 전날 호주를 떠나야 했다. 그는 "백신 접종이 의무화된다면 5월 프랑스오픈, 6월 윔블던대회에도 불참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혀왔다.
한편 조코비치는 21일 발표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에서 3주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을 전망이다. 2020년 2월부터 1위를 유지해온 조코비치는 최근 대회 출전이 줄어들며 지난 2월말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에게 잠시 1위를 내줬지만 메드베데프의 랭킹 포인트가 깎이면서 1위를 탈환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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