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지난 20일 막을 내렸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의 땀과 노력은 박수를 받았지만 개최국 중국은 개막식 한복 논란을 시작으로 편파 판정 등 세계인의 축제라는 수식어를 붙여주기 어려운 부끄러운 대회 운영을 보여줬다.
‘인민일보’ 등 중국 매체들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발언을 인용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자축하는 내용의 보도들을 내놨다.
IOC도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끝났지만 중국에서 2주 동안 열린 대회의 영광스러운 유산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 16일 동안 전 세계 선수들이 세계 최고의 스포츠 무대에서 기술, 재능, 강인함을 보여주고 우정과 결속을 통해 우리가 함께할 때 더 강하다는 것을 계속 증명하고 반짝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중국과 IOC의 자화자찬과는 다르게 베이징 올림픽은 대회 시작부터 끝까지 조용했던 적이 없다.
개막식부터 논란을 자초했다. 뜬금없이 한복을 입은 조선족 여성이 등장해 ‘한복공정’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상징성이 큰 성화 최종 봉송 주자를 중국의 인권 탄압을 받고 있는 위구르 자치구 출신의 스키 선수 디니거 이라무장에게 맡겨 이미지 세탁까지 시도했다.
경기 운영도 엉망이었다. 특히 쇼트트랙 종목에서의 노골적인 중국 밀어주기는 전 세계의 공분을 샀다. 중국은 2000m 혼성계주에서 준결승에서 선수들 간 터치가 이뤄지지 않아 실격 처리됐어야 했지만 외려 결승까지 진출했고 금메달까지 차지했다.
남자 1000m 준결승에서는 황대헌, 이준서가 1,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실격 당하는 어처구니없는 판정이 내려졌다. 중국 선수들은 레이스 중 손으로 상대 선수를 밀치는 더티 플레이를 수차례 보여주면서 '반칙'이 중국 쇼트트랙의 전략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왔다.
스키점프에서는 선수들의 유니폼이 헐렁하다는 이유만으로 우승후보로 꼽혔던 선수들이 연이어 실격 됐고 스노보드 역시 오심이 속출하며 출전국의 공분을 샀다.
경기 환경 조성도 최악이었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의 경우 ‘빙질’이 대회 기간 내내 문제가 됐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은 올림픽 무대에서 최악의 얼음 위에 서서 힘겹게 레이스를 펼쳐야 했다.
스키, 스노보드 등 다른 종목도 사정은 비슷했다. 자연 설(雪)이 아닌 100% 인공눈으로 이뤄진 환경에서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러시아 올림픽위원회(ROC) 피겨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6)의 약물 논란은 화룡정점이었다. 불과 2개월 전 도핑테스트에 적발된 선수가 올림픽 경기를 뛰게 됐다. 동계올림픽 사상 최악의 스캔들 중 하나로 기억될 이 결정은 '중국 베이징'에서 내려졌다는 게 역사 속에 길이 남게 됐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민일보’ 등 중국 매체들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발언을 인용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자축하는 내용의 보도들을 내놨다.
IOC도 2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끝났지만 중국에서 2주 동안 열린 대회의 영광스러운 유산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 16일 동안 전 세계 선수들이 세계 최고의 스포츠 무대에서 기술, 재능, 강인함을 보여주고 우정과 결속을 통해 우리가 함께할 때 더 강하다는 것을 계속 증명하고 반짝였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중국과 IOC의 자화자찬과는 다르게 베이징 올림픽은 대회 시작부터 끝까지 조용했던 적이 없다.
개막식부터 논란을 자초했다. 뜬금없이 한복을 입은 조선족 여성이 등장해 ‘한복공정’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상징성이 큰 성화 최종 봉송 주자를 중국의 인권 탄압을 받고 있는 위구르 자치구 출신의 스키 선수 디니거 이라무장에게 맡겨 이미지 세탁까지 시도했다.
경기 운영도 엉망이었다. 특히 쇼트트랙 종목에서의 노골적인 중국 밀어주기는 전 세계의 공분을 샀다. 중국은 2000m 혼성계주에서 준결승에서 선수들 간 터치가 이뤄지지 않아 실격 처리됐어야 했지만 외려 결승까지 진출했고 금메달까지 차지했다.
남자 1000m 준결승에서는 황대헌, 이준서가 1,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실격 당하는 어처구니없는 판정이 내려졌다. 중국 선수들은 레이스 중 손으로 상대 선수를 밀치는 더티 플레이를 수차례 보여주면서 '반칙'이 중국 쇼트트랙의 전략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왔다.
스키점프에서는 선수들의 유니폼이 헐렁하다는 이유만으로 우승후보로 꼽혔던 선수들이 연이어 실격 됐고 스노보드 역시 오심이 속출하며 출전국의 공분을 샀다.
경기 환경 조성도 최악이었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의 경우 ‘빙질’이 대회 기간 내내 문제가 됐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은 올림픽 무대에서 최악의 얼음 위에 서서 힘겹게 레이스를 펼쳐야 했다.
스키, 스노보드 등 다른 종목도 사정은 비슷했다. 자연 설(雪)이 아닌 100% 인공눈으로 이뤄진 환경에서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러시아 올림픽위원회(ROC) 피겨선수 카밀라 발리예바(16)의 약물 논란은 화룡정점이었다. 불과 2개월 전 도핑테스트에 적발된 선수가 올림픽 경기를 뛰게 됐다. 동계올림픽 사상 최악의 스캔들 중 하나로 기억될 이 결정은 '중국 베이징'에서 내려졌다는 게 역사 속에 길이 남게 됐다.
[김지수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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