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31)이 대한민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응원에 나섰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한국팀은 덴마크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7일 MBC·네이버TV 등에 따르면 대한민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인 '팀 킴'의 스킵 김은정(32) 선수는 앞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임영웅의 팬이라고 밝혔다. '안경선배'란 애칭을 가진 그는 "임영웅 님의 응원의 받고 싶다"며 "임영웅 님, 컬링 많이 응원해주세요"라고 짧은 영상편지를 띄우기도 했다.
이에 임영웅은 전일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의 덴마크전을 앞두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게제했다. 임영웅은 영상에서 "김은정 선수의 부름을 받아 제 응원이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영상을 찍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팀 킴의 컬링을 비롯해 모든 올림픽 종목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끝까지 다치지 마시고 결과와 상관없이 들어오실 때 꼭 웃으면서 들어오시길 바라겠다"며 올림픽 선수단에게 마음을 전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은 여러분들을 응원하니까 김은정 선수, 팀 킴, 모든 국가대표 여러분들 끝까지 파이팅 하시길 바란다"며 "여러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건행(건강하고 행복하기)"이라고 영상을 마무리했다.
이 영상은 이날 오전 8시25분 기준 약 15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임영웅은 영상과 더불어 여러 개의 태극기 이모지와 함께 '곧 있을 컬링 경기! 다 같이 응원해요! 팀 킴 화이팅! 팀코리아 화이팅!'이라며 마지막까지 대한민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의 덴마크전을 응원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응원에 힘입어 팀 킴은 전일 오후 중국 베이징의 국립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풀리그 8차선에서 덴마크에 8대 7로 짜릿한 역전승을 올렸다.대한민국팀은 이날 9엔드까지 덴마크에 6대 7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이다 막판 10엔드에서 2점을 추가하면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에 따라 한국팀은 4승4패를 기록해 이날 오후 스웨덴과 경기에서 이길 경우 4강 진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팀 킴은 전일 오전 스위스에 4대 8로 패해 탈락 위기였지만 덴마크를 이기면서 캐나다팀, 영국팀과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많은 경우의 수가 있긴 하지만 스웨덴을 이기면 4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에서는 현재 스위스가 7승1패로 단독 1위에 올라 있으며 스웨덴이 6승 2패로 2위다. 일본도 5승 3패로 4강 진출 안정권에 속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