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 후 24시간 안에 결론…승부 조작·심판 매수 증거 나오지 않는 이상 번복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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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황당한 판정에 우리 선수단이 '국제스포츠중재소 제소'라는 칼을 뽑아들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결과는 어떨지 문화스포츠부 최형규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최 기자, 이제 앞으로의 절차에 대해 좀 설명해주시죠.
【 기자 】
네, 일단 앞에서 전해 드린 대로 우리 선수단이 국제빙상경기연맹 ISU에 항의했지만, 이미 기각됐습니다.
「이러면 우리가 다시 ISU에 30일 안에 항소를 할 수는 있지만, 이미 '경기 규칙 위반에 따른 실격 판정은 항의할 수 없다'고 한 만큼 ISU에 대해 추가적인 조치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 CAS에 제소를 하는 건데, ISU의 기각 결정 후 이건 21일 안에 해야 합니다.」
그러면 CAS가 1명에서 3명 정도의 위원회를 꾸려서 심사하게 되는데, 서류가 접수되면 원칙적으로는 24시간 안에 결론이 납니다.
【 질문 2 】
그런데 CAS에 제소를 해도 달라질 게 없다는 얘기도 있어요, 이건 무슨 뜻입니까?
【 기자 】
이미 선수단도 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CAS에 제소를 해도 실익이 크지 않다는 우려의 목소리는 있습니다.
승부 조작이나 심판 매수와 같은 게 밝혀지지 않는 이상 심판 실수에 따른 오심은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인데요.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페어 경기에서 금메달을 땄던 러시아가 프랑스 심판을 매수한 게 밝혀져 당시 판정이 무효가 된 적은 있습니다. 」
이번 쇼트트랙도 우리 입장에서는 황당하고 어이없는 판정이지만, 승부 조작이나 심판 매수에 대한 증거가 나오지 않는 이상 판정을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3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와는 별개로 우리 선수단에서 ISU 회장과 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장과의 면담도 추진한다고 하던데 만났나요?
【 기자 】
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오늘 윤홍근 선수단장이 ISU와 IOC 수뇌부와의 만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윤홍근 / 베이징올림픽 선수단장
- "금일 ISU 회장단을 선수단장이 면담할 계획이고, 강력한 항의와 재심 요청 및 재발방지책 마련 등을…."
아직까지 베이징 현지에서 우리 선수단이 ISU나 IOC 수뇌부와 만났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았는데요.
오늘 바흐 IOC 위원장은 중국 고위직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했던 테니스 선수 펑솨이와 함께 중국의 스키 스타 에일린 구의 경기를 보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일단 우리 IOC 위원인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과 탁구 전설 유승민 위원이 재발 방지를 요청할 예정이니 좋은 소식을 기다려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질문 4 】
우리 선수들이 더는 피해를 안 봤으면 좋겠네요,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죠? 쇼트트랙 종목들도 아직 남았다면서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아직 쇼트트랙 종목에는 6개의 금메달이 남아 있습니다.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황대헌(사진=연합뉴스).
「일단 내일 남자 대표팀 에이스 황대헌이 동료들과 함께 1,500m에서 명예 회복에 나섭니다.
쇼트트랙 여자 국가대표 최민정(사진=연합뉴스).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도 11일에 1,000m에서 지난 500m의 아쉬움을 털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고요.」
「또, 남자 500m(13일)와 계주(16일), 여자 1,500m(16일)와 계주(13일) 등 지금까지 펼쳐진 종목들보다 더 많은 종목들이 남아 있으니 막판 금빛 레이스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알겠습니다, 우리 선수들 어려운 상황에서도 담담하게 준비하고 있으니 남은 경기에서 노력의 결실 꼭 잘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문화스포츠부 최형규 기자였습니다.
[ 최형규 기자 / choibro@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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