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박찬형 기자
격투기 선수 명현만(35)이 출소를 앞두고 있는 성범죄자 조두순(68)을 사적으로 응징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진의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사적인 보복을 한다면 명백한 범법행위인데다 행동에 옮길 가능성도 낮아 명현만이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조두순을 이용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조두순은 아동 성폭행 및 중상해로 징역 12년을 살고 오는 12일 석방된다. 명현만은 2018년 12월 “나오면 낭심을 걷어차겠다”라는 경고 메시지를 SNS에 게재하며 조두순에 대한 사적 보복을 공론화했다. 명현만은 최근에도 조두순을 찾아가 폭행을 가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조두순은 포항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었으나 법무부는 “출소 전 성폭력사범 심리치료 프로그램 특별과정을 이수해야 한다”라며 이감했다. 어떤 수용시설로 옮겼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대중교통 이용도 배제됐다. 정부는 ‘일반 시민과 불필요한 마찰이 생길 수 있다’라면서 석방 후 조두순을 담당할 경찰 및 보호관찰소와 이동 방법을 논의 중이다. 특혜 논란이 부담스럽지만, 출소 직후 법무부 차량으로 거주지까지 직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따라서 조두순이 교도소 밖을 나오자마자 명현만에게 구타당하는 상황은 발생하기 어렵다. 경찰과 법무부는 ‘어떤 사적제재에도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한 대응’을 강조하며 공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명현만은 올해 3월 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2년 전 조두순 응징을 예고한 이유를 밝혔다. 조두순이 “교도소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나올 테니 그때 봅시다”라며 10년 전 검거·수사에 관계한 경찰들을 협박했다는 2018년 11월 보도를 보고 분노했다는 것이다.
2년 전 명현만은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합법적으로 좀 어떻게 해버리고 싶다”라며 조두순이 출소 후 프로격투기선수로 데뷔하면 좋겠다고 희망하기도 했다.
명현만은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통해 “조두순에게 ‘넌 나오면 나한테 귀싸대기 맞는다’라고 예고하려 포항교도소를 찾아갔는데 면회를 거절당했다”라는 2018년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응징 의지는 여전하다. 명현만은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나오면) 가만두지 않겠다”라며 공언했다. 10월에도 ‘출소 당일 조두순을 찾아갈 건가?’라는 질문에 “당연합니다. 물론이죠”라고 대답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2년 전 명현만은 SNS를 통해 “전치 7주를 만들어주겠다. 합의금 1000만 원 쓴다고 생각하죠”라며 구체적인 보복 수위를 예고하기도 했다.
명현만은 2017년 이후 한국 입식타격기 단체 맥스FC 타이틀전 2승 등 종합격투기 2승 1무효 및 킥복싱 5승으로 7연승 및 8전 무패를 달리며 국내 헤비급 최강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조두순에 대한 여러 차례 응징 선언뿐 아니라 지난 4월 프로야구 투수 출신 조직폭력배 위대한(33)과 복싱 스파링 등 경기 외적인 화제도 더해져 어느덧 구독자 12만 유튜버가 됐다.
사적제재는 모든 법치주의 국가에서 범법행위다. 한국은 보복 범죄를 가중처벌하고 있기도 하다. 응징을 다짐하는 인터넷 방송인들에게 ‘현실성이 희박하다. 유튜브 구독자와 영상 조회수 늘리기가 목적이 아니냐’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격투계 내부에서도 ‘조두순이 아무리 희대의 악인이라지만 프로 파이터라는 직업을 악용하는 것 같아 보기 불편하다’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chanyu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격투기 선수 명현만(35)이 출소를 앞두고 있는 성범죄자 조두순(68)을 사적으로 응징하겠다는 뜻을 밝힌 가운데 진의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사적인 보복을 한다면 명백한 범법행위인데다 행동에 옮길 가능성도 낮아 명현만이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조두순을 이용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조두순은 아동 성폭행 및 중상해로 징역 12년을 살고 오는 12일 석방된다. 명현만은 2018년 12월 “나오면 낭심을 걷어차겠다”라는 경고 메시지를 SNS에 게재하며 조두순에 대한 사적 보복을 공론화했다. 명현만은 최근에도 조두순을 찾아가 폭행을 가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조두순은 포항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었으나 법무부는 “출소 전 성폭력사범 심리치료 프로그램 특별과정을 이수해야 한다”라며 이감했다. 어떤 수용시설로 옮겼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대중교통 이용도 배제됐다. 정부는 ‘일반 시민과 불필요한 마찰이 생길 수 있다’라면서 석방 후 조두순을 담당할 경찰 및 보호관찰소와 이동 방법을 논의 중이다. 특혜 논란이 부담스럽지만, 출소 직후 법무부 차량으로 거주지까지 직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따라서 조두순이 교도소 밖을 나오자마자 명현만에게 구타당하는 상황은 발생하기 어렵다. 경찰과 법무부는 ‘어떤 사적제재에도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한 대응’을 강조하며 공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명현만은 올해 3월 KBS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해 2년 전 조두순 응징을 예고한 이유를 밝혔다. 조두순이 “교도소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나올 테니 그때 봅시다”라며 10년 전 검거·수사에 관계한 경찰들을 협박했다는 2018년 11월 보도를 보고 분노했다는 것이다.
2년 전 명현만은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합법적으로 좀 어떻게 해버리고 싶다”라며 조두순이 출소 후 프로격투기선수로 데뷔하면 좋겠다고 희망하기도 했다.
명현만은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통해 “조두순에게 ‘넌 나오면 나한테 귀싸대기 맞는다’라고 예고하려 포항교도소를 찾아갔는데 면회를 거절당했다”라는 2018년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응징 의지는 여전하다. 명현만은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나오면) 가만두지 않겠다”라며 공언했다. 10월에도 ‘출소 당일 조두순을 찾아갈 건가?’라는 질문에 “당연합니다. 물론이죠”라고 대답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2년 전 명현만은 SNS를 통해 “전치 7주를 만들어주겠다. 합의금 1000만 원 쓴다고 생각하죠”라며 구체적인 보복 수위를 예고하기도 했다.
명현만은 2017년 이후 한국 입식타격기 단체 맥스FC 타이틀전 2승 등 종합격투기 2승 1무효 및 킥복싱 5승으로 7연승 및 8전 무패를 달리며 국내 헤비급 최강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조두순에 대한 여러 차례 응징 선언뿐 아니라 지난 4월 프로야구 투수 출신 조직폭력배 위대한(33)과 복싱 스파링 등 경기 외적인 화제도 더해져 어느덧 구독자 12만 유튜버가 됐다.
사적제재는 모든 법치주의 국가에서 범법행위다. 한국은 보복 범죄를 가중처벌하고 있기도 하다. 응징을 다짐하는 인터넷 방송인들에게 ‘현실성이 희박하다. 유튜브 구독자와 영상 조회수 늘리기가 목적이 아니냐’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격투계 내부에서도 ‘조두순이 아무리 희대의 악인이라지만 프로 파이터라는 직업을 악용하는 것 같아 보기 불편하다’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chanyu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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