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20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 예방주사를 맞은 김학범호다. 브라질의 삼바축구에 세 번이나 골문이 열렸다. 그러나 완패가 아니었다. 분패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U-23 대표팀은 14일 오후 10시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이집트 U-23 친선대회 2차전에서 1-3으로 졌다. 브라질과 U-23 대표팀 전적은 4패가 됐다.
이집트전(0-0 무)과 비교해 베스트11을 싹 바꾼 김학범호다. 베스트11에 유럽파가 1명도 없었다. 오세훈(상주상무)이 최전방 공격수로 서며 2선에 이동경(울산현대) 조영욱(FC서울) 김대원(대구FC)이 배치됐다.
초반부터 브라질과 대등하게 싸우던 한국은 전반 7분 만에 0의 균형을 깼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뺏은 뒤 김대원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브라질의 골문을 열었다. 한국이 브라질과 역대 U-23 대표팀 경기에서 골을 넣은 건 처음이었다.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브라질을 위협했다. 전반 24분에는 김대원이 재치 있는 플레이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하지만 오세훈의 페널티킥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뒤 밖으로 나갔다.
달아나지 못한 한국은 궁지에 몰렸다. 호드리구(레알마드리드), 마테우스 쿠냐(헤르타 베를린)를 중심으로 브라질의 반격이 펼쳐졌다. 브라질의 골 결정력이 떨어진 데다 골키퍼 송범근(전북현대)의 슈퍼 세이브로 위기를 넘겼으나 위태로웠다.
결국은 전반 42분에 동점 골을 허용했다. 다비드 네레스(아약스)의 크로스에 이은 호드리구의 슈팅을 송범근이 막아냈으나 마테우스 쿠냐의 2차 슈팅까지 막긴 힘들었다.
골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에 이승모(포항스틸러스)의 발리 슈팅이 골네트를 흔들었다. 하지만 이전에 김재우(대구FC)의 파울이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김 감독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승우(신트트라위던) 백승호(다름슈타트) 조규성(전북현대) 정승원(대구FC)를 조커로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잘 싸우던 한국은 후반 들어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다. 조직적인 브라질 패스에 뒷문이 뚫렸다. 후반 16분에는 호드리구, 후반 28분에는 헤이니에르(도르트문트)가 한 골씩을 넣었다.
한편, 이집트 U-23 친선대회를 1무 1패로 마친 U-23 대표팀은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김 감독은 송민규(포항스틸러스) 등 10명의 선수와 함께 17일 귀국할 예정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0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 예방주사를 맞은 김학범호다. 브라질의 삼바축구에 세 번이나 골문이 열렸다. 그러나 완패가 아니었다. 분패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U-23 대표팀은 14일 오후 10시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이집트 U-23 친선대회 2차전에서 1-3으로 졌다. 브라질과 U-23 대표팀 전적은 4패가 됐다.
이집트전(0-0 무)과 비교해 베스트11을 싹 바꾼 김학범호다. 베스트11에 유럽파가 1명도 없었다. 오세훈(상주상무)이 최전방 공격수로 서며 2선에 이동경(울산현대) 조영욱(FC서울) 김대원(대구FC)이 배치됐다.
초반부터 브라질과 대등하게 싸우던 한국은 전반 7분 만에 0의 균형을 깼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뺏은 뒤 김대원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브라질의 골문을 열었다. 한국이 브라질과 역대 U-23 대표팀 경기에서 골을 넣은 건 처음이었다.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브라질을 위협했다. 전반 24분에는 김대원이 재치 있는 플레이로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하지만 오세훈의 페널티킥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뒤 밖으로 나갔다.
달아나지 못한 한국은 궁지에 몰렸다. 호드리구(레알마드리드), 마테우스 쿠냐(헤르타 베를린)를 중심으로 브라질의 반격이 펼쳐졌다. 브라질의 골 결정력이 떨어진 데다 골키퍼 송범근(전북현대)의 슈퍼 세이브로 위기를 넘겼으나 위태로웠다.
결국은 전반 42분에 동점 골을 허용했다. 다비드 네레스(아약스)의 크로스에 이은 호드리구의 슈팅을 송범근이 막아냈으나 마테우스 쿠냐의 2차 슈팅까지 막긴 힘들었다.
골 운까지 따르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에 이승모(포항스틸러스)의 발리 슈팅이 골네트를 흔들었다. 하지만 이전에 김재우(대구FC)의 파울이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김 감독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승우(신트트라위던) 백승호(다름슈타트) 조규성(전북현대) 정승원(대구FC)를 조커로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동경(왼쪽)이 14일 열린 한국과 브라질의 이집트 U-23 친선대회에서 선제 득점을 올린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후반 5분 이승우가 빠른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후반 25분 조규성의 헤더 슈팅은 크로스바 위로 살짝 넘어갔다.잘 싸우던 한국은 후반 들어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다. 조직적인 브라질 패스에 뒷문이 뚫렸다. 후반 16분에는 호드리구, 후반 28분에는 헤이니에르(도르트문트)가 한 골씩을 넣었다.
한편, 이집트 U-23 친선대회를 1무 1패로 마친 U-23 대표팀은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김 감독은 송민규(포항스틸러스) 등 10명의 선수와 함께 17일 귀국할 예정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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