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가 발 빠르게 신임 감독 선임을 마쳤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원형 두산 베어스 투수코치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하고, 2021시즌 준비를 마쳤다. 이제 SK와 처지가 같은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LG트윈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SK는 6일 오전 김원형 신임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오는 9일부터 마무리 훈련에 들어가는 SK는 빠른 감독 선임을 통해 팀 재정비에 나섰다. 올 시즌 건강 문제로 지휘봉을 내려놨던 염경엽 감독이 지난달 30일 자진사퇴를 하면서 후임 감독에 대한 무수한 얘기들이 떠돌았던 SK다.
포스트시즌 경기가 없는 날 빠르게 발표하고, 공식적으로 새로운 체제 출범을 알렸다. SK는 민경삼 신임 대표이사가 부임한 뒤, 염 감독 자진사퇴, 박경완 감독대행 퇴진, 김원형 감독 선임 등 어느 정도 2021시즌 준비를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 개막이 미뤄지는 등 다사다난했던 2020시즌이지만, 유독 중도에 낙마한 감독들이 많았던 한 시즌이기도 했다.
SK를 비롯해, 한화와 키움이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화는 6월초 성적부진을 이유로 한용덕 감독이 가장 빠르게 물러났다. 이후 최원호 2군 감독이 감독대행으로 114경기를 지휘했지만, 최하위(10위) 성적표를 받았다.
키움은 2위 경쟁을 펼치던 지난달 초 손혁 감독이 물러나고, 김창현 퀄리티컨트롤(QC)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나섰다. 대학(경희대)까지 야구선수였던 김 대행은 프로선수 경력은 없는 무명의 인물이다. 키움은 감독 교체 효과에 재미를 보지 못했고, 정규시즌 5위로 추락 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LG에 패퇴해 시즌이 마무리됐다.
한화와 키움은 새 감독 선임이 기정사실인 구단들이다. 특히 오는 9일부터 마무리 훈련에 돌입하는 한화는 새로운 사령탑이 베일에 쌓여져 있다. 몇몇 감독 후보들에 대한 면접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야구에 잔뼈가 굵은 타구단 외국인 코치부터 중량감 있는 국가대표 감독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한화는 대표이사 자리도 공석으로 남아있어 일처리가 빠르진 않다. 마무리 훈련부터, 새 감독이 지휘를 하는 게 좋은 그림이지만, 시간이 별로 없다. 일단 이용규, 송광민, 최진행, 안영명 등 베테랑 선수들을 정리하고, 코칭스태프들도 대폭 물갈이하며 선수단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감독 선임만 남았다는 게 한화 사정을 잘 아는 이들의 얘기다.
키움은 손혁 전 감독 선임부터 경질까지 파격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도 장정석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손혁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가 결국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감독에 대한 역할을 바라보는 시각이 타구단과는 다르기에 또 다시 파격적인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파격적인 결정은 이전처럼 다소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인사가 감독으로 선임되는 경우다. 11일까지 휴식을 취한 뒤, 12일부터 고양야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에 돌입하는 키움도 신중히 새 사령탑을 물색 중이다. 다만 감독 선임과 관련한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외부 인사보다는 내부 인사 중에서 발탁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패해 시즌이 종료된 LG도 감독 선임 문제가 올 겨울 과제로 떠올랐다. 류중일 감독의 3년 계약기간이 끝났기 때문이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끈 류 감독이지만, 재계약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야구계 전반적인 예상이다. LG는 구단 창단 30주년인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4위에 그쳤고, 2위 경쟁에서 뒤처지는 과정에서 투수 운영 등 문제점이 노출됐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도 의미 있는 성과지만, 류중일 감독에게 걸었던 기대에 못 미치는 것도 사실이다.
LG는 아직 마무리 훈련 등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선수단 분위기를 추스르면서 신임 사령탑에 대한 여러 가능성을 따져 볼 가능성이 높다. 일단 오프시즌을 ‘단장의 시간’이라고 칭한 차명석 단장 주도 아래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K와이번스가 발 빠르게 신임 감독 선임을 마쳤다.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원형 두산 베어스 투수코치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하고, 2021시즌 준비를 마쳤다. 이제 SK와 처지가 같은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 LG트윈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SK는 6일 오전 김원형 신임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오는 9일부터 마무리 훈련에 들어가는 SK는 빠른 감독 선임을 통해 팀 재정비에 나섰다. 올 시즌 건강 문제로 지휘봉을 내려놨던 염경엽 감독이 지난달 30일 자진사퇴를 하면서 후임 감독에 대한 무수한 얘기들이 떠돌았던 SK다.
포스트시즌 경기가 없는 날 빠르게 발표하고, 공식적으로 새로운 체제 출범을 알렸다. SK는 민경삼 신임 대표이사가 부임한 뒤, 염 감독 자진사퇴, 박경완 감독대행 퇴진, 김원형 감독 선임 등 어느 정도 2021시즌 준비를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즌 개막이 미뤄지는 등 다사다난했던 2020시즌이지만, 유독 중도에 낙마한 감독들이 많았던 한 시즌이기도 했다.
SK를 비롯해, 한화와 키움이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화는 6월초 성적부진을 이유로 한용덕 감독이 가장 빠르게 물러났다. 이후 최원호 2군 감독이 감독대행으로 114경기를 지휘했지만, 최하위(10위) 성적표를 받았다.
키움은 2위 경쟁을 펼치던 지난달 초 손혁 감독이 물러나고, 김창현 퀄리티컨트롤(QC)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나섰다. 대학(경희대)까지 야구선수였던 김 대행은 프로선수 경력은 없는 무명의 인물이다. 키움은 감독 교체 효과에 재미를 보지 못했고, 정규시즌 5위로 추락 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LG에 패퇴해 시즌이 마무리됐다.
한화와 키움은 새 감독 선임이 기정사실인 구단들이다. 특히 오는 9일부터 마무리 훈련에 돌입하는 한화는 새로운 사령탑이 베일에 쌓여져 있다. 몇몇 감독 후보들에 대한 면접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야구에 잔뼈가 굵은 타구단 외국인 코치부터 중량감 있는 국가대표 감독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한화는 대표이사 자리도 공석으로 남아있어 일처리가 빠르진 않다. 마무리 훈련부터, 새 감독이 지휘를 하는 게 좋은 그림이지만, 시간이 별로 없다. 일단 이용규, 송광민, 최진행, 안영명 등 베테랑 선수들을 정리하고, 코칭스태프들도 대폭 물갈이하며 선수단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감독 선임만 남았다는 게 한화 사정을 잘 아는 이들의 얘기다.
키움은 손혁 전 감독 선임부터 경질까지 파격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도 장정석 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손혁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가 결국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감독에 대한 역할을 바라보는 시각이 타구단과는 다르기에 또 다시 파격적인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파격적인 결정은 이전처럼 다소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인사가 감독으로 선임되는 경우다. 11일까지 휴식을 취한 뒤, 12일부터 고양야구장에서 마무리 훈련에 돌입하는 키움도 신중히 새 사령탑을 물색 중이다. 다만 감독 선임과 관련한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외부 인사보다는 내부 인사 중에서 발탁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두산 베어스에 패해 시즌이 종료된 LG도 감독 선임 문제가 올 겨울 과제로 떠올랐다. 류중일 감독의 3년 계약기간이 끝났기 때문이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끈 류 감독이지만, 재계약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야구계 전반적인 예상이다. LG는 구단 창단 30주년인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4위에 그쳤고, 2위 경쟁에서 뒤처지는 과정에서 투수 운영 등 문제점이 노출됐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도 의미 있는 성과지만, 류중일 감독에게 걸었던 기대에 못 미치는 것도 사실이다.
LG는 아직 마무리 훈련 등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선수단 분위기를 추스르면서 신임 사령탑에 대한 여러 가능성을 따져 볼 가능성이 높다. 일단 오프시즌을 ‘단장의 시간’이라고 칭한 차명석 단장 주도 아래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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