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LG트윈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31)이 2020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윌슨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등판해 7⅔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들어 가장 빼어난 피칭을 펼쳤다. 이 경기 전에 올 시즌 최다이닝은 지난 5월 20일 삼성전 7이닝 3실점(2자책점)이었다. 무실점 경기는 5월 26일 한화전 6이닝 무실점 경기가 유일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창원 NC전도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던 윌슨이다. 비록 승리투수가 됐지만, 내용 면에서 에이스라는 느낌이 옅어졌던 게 사실이다. 특히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140km초반대에 머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승리를 이끌며 윌슨은 시즌 8승(6패)째를 올렸다. 팀도 3위를 지켰지만, 2위 키움과 1.5경기 차로 좁혔다.
경기 후 최고의 피칭이었다는 말에 윌슨은 “고맙다”며 “좋은 승리였다. 야수들의 좋은 활약에 힘입었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려 집중했는데, 전체적으로 잘 됐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전날(20일) LG는 키움에 아쉽게 역전패를 당했다. 윌슨은 “정말 대단한 경기였다. 양 팀 모두 8, 9화에 엎치락뒤치락 했다”며 “키움과 할 때마다 어렵게, 타이트하게 간다. 어제 아쉬운 패배에 오늘 회복하는 게 어려울 수도 있었는데, 백투백 홈런 등 타선의 지원이 있었기에 좋은 경기를 했다”며 거듭 타선에 공을 넘겼다.
무엇보다 이날 키움 선발로 나선 좌완 이승호(21)와의 네 번째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게 의미가 있었다. LG는 유독 이승호에게 약한 모습이었다. 윌슨도 이를 잘 알고 있었고, 의식하고 있었다. 윌슨은 “이승호와의 맞대결은 꼭 이기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다. 지난 2년 동안 보통 제이크 브리검이나 다른 투수들과 맞대결을 했는데, 올해는 이승호와 많이 붙고 있다”며 “이승호는 지난 시즌 우리 팀을 상대로 완투승을 거둔 적이 있어 깊은 인상이 있다. 미래가 밝은 좋은 투수다”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윌슨의 확고한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윌슨은 “더 좋은 팀으로 가기 위해 내가 할 역할 3가지가 있다고 본다”며 “먼저 매일, 매경기, 100프로 최선을 다하는것이다. 다음으로는 하루 하루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좋은 팀동료가 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중 좋은 동료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강한 윌슨이다. 그는 “저희 동료들과의 원만한 관계, 저로 인해 선수들이 받는 긍정적인 효과가 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좋은 팀 동료가 되는 곳에 집중해서 남은 시즌 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G트윈스 외국인 투수 타일러 윌슨(31)이 2020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윌슨은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등판해 7⅔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들어 가장 빼어난 피칭을 펼쳤다. 이 경기 전에 올 시즌 최다이닝은 지난 5월 20일 삼성전 7이닝 3실점(2자책점)이었다. 무실점 경기는 5월 26일 한화전 6이닝 무실점 경기가 유일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창원 NC전도 5이닝 4실점을 기록했던 윌슨이다. 비록 승리투수가 됐지만, 내용 면에서 에이스라는 느낌이 옅어졌던 게 사실이다. 특히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140km초반대에 머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승리를 이끌며 윌슨은 시즌 8승(6패)째를 올렸다. 팀도 3위를 지켰지만, 2위 키움과 1.5경기 차로 좁혔다.
경기 후 최고의 피칭이었다는 말에 윌슨은 “고맙다”며 “좋은 승리였다. 야수들의 좋은 활약에 힘입었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려 집중했는데, 전체적으로 잘 됐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전날(20일) LG는 키움에 아쉽게 역전패를 당했다. 윌슨은 “정말 대단한 경기였다. 양 팀 모두 8, 9화에 엎치락뒤치락 했다”며 “키움과 할 때마다 어렵게, 타이트하게 간다. 어제 아쉬운 패배에 오늘 회복하는 게 어려울 수도 있었는데, 백투백 홈런 등 타선의 지원이 있었기에 좋은 경기를 했다”며 거듭 타선에 공을 넘겼다.
무엇보다 이날 키움 선발로 나선 좌완 이승호(21)와의 네 번째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게 의미가 있었다. LG는 유독 이승호에게 약한 모습이었다. 윌슨도 이를 잘 알고 있었고, 의식하고 있었다. 윌슨은 “이승호와의 맞대결은 꼭 이기고 싶었던 마음이 있었다. 지난 2년 동안 보통 제이크 브리검이나 다른 투수들과 맞대결을 했는데, 올해는 이승호와 많이 붙고 있다”며 “이승호는 지난 시즌 우리 팀을 상대로 완투승을 거둔 적이 있어 깊은 인상이 있다. 미래가 밝은 좋은 투수다”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LG 타일러 윌슨이 21일 고척 키움전 승리 이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안준철 기자
올 시즌 예년에 비해 압도적인 피칭을 보여주지 못한 윌슨이기에 스스로 마음고생도 심했다. 그래도 윌슨은 최선을 다했다. 그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모두에게 어렵고, 특이한 한 해인 것 같다. 육체적으로도 힘든 시즌이다”라며 “구속도 떨어진 것도 있고, 여러가지 문제들이 개인적으로 힘들게 한다. 오늘도 커브를 35개로 가장 만이 던졌는데, 어려운 상황에서도 내가 변화를 줄 부분은 주고 최선을 다하며 상대 타자들 밸런스 무너뜨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평범한 윌슨으로 돌아가겠다”고 웃었다. 예전의 에이스로 돌아가겠다는 다짐이었다.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윌슨의 확고한 철학을 엿볼 수 있었다. 윌슨은 “더 좋은 팀으로 가기 위해 내가 할 역할 3가지가 있다고 본다”며 “먼저 매일, 매경기, 100프로 최선을 다하는것이다. 다음으로는 하루 하루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좋은 팀동료가 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중 좋은 동료가 되고 싶은 마음이 강한 윌슨이다. 그는 “저희 동료들과의 원만한 관계, 저로 인해 선수들이 받는 긍정적인 효과가 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좋은 팀 동료가 되는 곳에 집중해서 남은 시즌 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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