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으로 사라진 한국 프로야구 원년팀 삼미슈퍼스타즈가 한화 덕에 다시 재소환됐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16연패를 하면서 역대 프로야구 최다 연패 팀이 거론되면서다.
결국 한화는 지난 12일 두산베어스와 홈경기에서 2-5로 패하면서 18연패, 현존하는 한국 프로야구 구단 최다패를 기록함과 동시에 역대 최다연패 기록 보유팀인 삼미슈퍼스타와 타이를 이루게 됐다.
한화 18연패 소식을 접한 감사용 감독은 아쉬움이 있었다고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감독은 "한화가 삼미의 18연패 기록을 잇지 않길 바랐다"며 "이제 정말 삼미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한화를 응원하며 제발 18연패는 당하지 않길 바랐다"고 말했다.
삼미 구단은 18연패를 기록한 1985년 청보 매각됐고 모 그룹은 1997년 해체됐다.
그러나 18연패라는 기록 탓에 프로야구에서 삼미의 이름이 거론됐다.
비록 불명예지만 삼미라는 이름은 그렇게라도 사람들 입에서 회자된 것이다.
그런데 한화가 전날 두산에게 패하면서 18연패를 기록하니 삼미라는 이름이 더 이상 최다 연패팀으로 거론될 확률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13일 한화가 두산에게 패하면 19연패로 최다 연패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18연패라는 불명예지만 그래도 '삼미'라는 이름이 그렇게라도 거론되길 김 감독은 바랐을 것이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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