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을 끊겼지만,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마운드는 여전히 견고합니다.
어제(27일) 기준 KIA의 팀 평균자책점은 3.78로 NC 다이노스(3.18)를 이어 KBO리그 전체 2위입니다.
지난 시즌 KIA의 팀 평균자책점이 4.65로 10개 구단 중 8위에 그친 것을 떠올리면 눈부신 성장입니다.
특히 선발진의 활약이 눈에 띕니다. 양현종을 필두로 에런 브룩스, 드루 가뇽, 이민우, 임기영으로 구성된 KIA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3.40으로 더 낮습니다.
KIA 선발진은 지난 19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민우(6이닝 2실점)부터 26일 kt wiz전 드루 가뇽(7이닝 무실점)까지 7경기 연속 선발투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어제(27일) 임기영이 kt에 5이닝 3실점을 하면서 이 기록을 깨졌지만,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여전히 마운드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윌리엄스 감독은 "모든 것은 선발투수에서 시작하는데,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며 "불펜도 잘해줘서 이길 기회를 만드는 데 유리하게 해준다"고 칭찬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재응 투수코치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윌리엄스 감독은 서재응 코치에 대해 "지금까지 환상적인(fantastic) 면을 보여주고 있다"며 신뢰를 보냈습니다.
메이저리그 선수·감독 출신인 윌리엄스 감독은 올해 KIA 사령탑에 오르면서 처음 KBO리그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5차례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뽑히고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도 역임한 그가 KBO리그라는 낯선 무대에서 마운드를 다진 데는 서재응 코치의 도움이 컸다는 설명입니다.
윌리엄스 감독은 "서재응 코치는 경험이 아주 많고 KBO리그를 잘 안다. 나는 KBO리그에 새로 와서 리그나 상대 타자 정보를 잘 모른다. 그래서 서 코치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 코치도 윌리엄스 감독과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를 거친 뒤 KBO리그를 경험했습니다.
그는 뉴욕 메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빅리그 통산 28승(40패)을 거두고 2008∼2015년 KIA에서 42승(48패)을 기록한 뒤 은퇴하고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선수들도 서 코치의 지도에 힘을 얻었다고 증언합니다.
올 시즌 11이닝 무실점으로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전상현은 "서재응 코치님이 피하지 말고 자신 있고 과감하게 승부를 보라고 조언해주신다"며 공격적인 투구를 펼치는 비결을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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