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가족들이 좋아하기는 하는데, 빨리 정상적인 생활을 해야죠.”
LG트윈스 베테랑 내야수 정근우(38)는 올 시즌 프로 16년차를 맞는다. 고려대를 졸업한 2005년 SK와이번스에 신인 2차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한화 이글스를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LG유니폼을 입었다.
국가대표 2루수로 자리매김했던 정근우는 2년 전부터 외야수로 전향했다가 LG에 와서는 다시 2루수로 후배 정주현(30)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가대표 2루수의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팀 자체 훈련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언제 개막할지도 모른다.
30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정근우는 “이 시기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가진 적이 없는데, 가족들이 좋아한다”면서도 “긴장감이 떨어지고, 어수선한 것도 사실이다. 본업으로 돌어가는 게 좋지 않나. 빨리 코로나19가 잦아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야구를 하고 있는 큰아들 재훈군을 집에서 틈틈이 봐주고 있다. 정근우는 “단체훈련을 못 하는 상황이라 집에서 개인연습하고 있다. 스윙을 봐달라고 하는데, 포인트를 잡아주고 알아서 하라는 스타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잔부상 때문에 고생했던 정근우는 아침 일찍 야구장에 나와 운동을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허전한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다. 시범경기를 통해 팬들과 호흡할 시점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밖에 사람들이 별로 없다. 그는 “야구장 나올 때부터 허하다. 예전에는 출근할 때부터 팬들께서 기다려주시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지 않나”면서 “무관중으로 시작을 한다고 하는데, 겪어보지 않아서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심심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후배들과 호흡하며 활기차게 훈련에 임하는 정근우였다. 정근우는 “아무래도 지금 서로가 재밌게 하려고 하는데, 내면에는 지루한 부분 있다. 말 한마디라도 조심스럽게 할 시점이다. 야구장에서는 활기차게 하려고 한다”며 “후배들이 워낙 잘 재밌게 하고 있었고, 분위기를 띄워서 저도 재밌어서 저도 더 소리를 지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썰렁한 3월, 베테랑 정근우도 너무 낯설기만 하다. 하지만 각오를 다시 다졌다. 정근우는 “몸이 되는 데까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가족들이 좋아하기는 하는데, 빨리 정상적인 생활을 해야죠.”
LG트윈스 베테랑 내야수 정근우(38)는 올 시즌 프로 16년차를 맞는다. 고려대를 졸업한 2005년 SK와이번스에 신인 2차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한화 이글스를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LG유니폼을 입었다.
국가대표 2루수로 자리매김했던 정근우는 2년 전부터 외야수로 전향했다가 LG에 와서는 다시 2루수로 후배 정주현(30)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국가대표 2루수의 실력은 녹슬지 않았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팀 자체 훈련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언제 개막할지도 모른다.
30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정근우는 “이 시기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가진 적이 없는데, 가족들이 좋아한다”면서도 “긴장감이 떨어지고, 어수선한 것도 사실이다. 본업으로 돌어가는 게 좋지 않나. 빨리 코로나19가 잦아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야구를 하고 있는 큰아들 재훈군을 집에서 틈틈이 봐주고 있다. 정근우는 “단체훈련을 못 하는 상황이라 집에서 개인연습하고 있다. 스윙을 봐달라고 하는데, 포인트를 잡아주고 알아서 하라는 스타일이다”라고 덧붙였다.
잔부상 때문에 고생했던 정근우는 아침 일찍 야구장에 나와 운동을 시작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허전한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다. 시범경기를 통해 팬들과 호흡할 시점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밖에 사람들이 별로 없다. 그는 “야구장 나올 때부터 허하다. 예전에는 출근할 때부터 팬들께서 기다려주시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지 않나”면서 “무관중으로 시작을 한다고 하는데, 겪어보지 않아서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심심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후배들과 호흡하며 활기차게 훈련에 임하는 정근우였다. 정근우는 “아무래도 지금 서로가 재밌게 하려고 하는데, 내면에는 지루한 부분 있다. 말 한마디라도 조심스럽게 할 시점이다. 야구장에서는 활기차게 하려고 한다”며 “후배들이 워낙 잘 재밌게 하고 있었고, 분위기를 띄워서 저도 재밌어서 저도 더 소리를 지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썰렁한 3월, 베테랑 정근우도 너무 낯설기만 하다. 하지만 각오를 다시 다졌다. 정근우는 “몸이 되는 데까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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