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오랫동안 지켜 본 선수다.”
겨울을 맞은 SK와이번스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새 외국인 투수 닉 킹엄(28)의 영입으로 SK는 앙헬 산체스(30)와 결별했다. 올해 17승을 거둔 에이스다. 앞서 리카르도 핀토(25)와 계약하면서 헨리 소사(34)와의 인연도 끝났다.
SK는 27일 우완 닉 킹엄과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20만, 연봉 50만, 옵션 20만)에 계약을 체결했다. 킹엄의 영입은 산체스와의 결별을 뜻한다. 최근 ‘에이스’ 김광현(31)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한 SK의 선발진에 변화 폭이 더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올해 16승을 거둔 김광현과 함께 SK 선발진을 이끌었던 이가 바로 산체스였기 때문이다.
김광현이 빅리그에 도전하면서 SK는 마운드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산체스의 잔류가 최우선 과제였다. 2018시즌부터 SK에 몸담은 산체스는 한국 적응을 더하며 더 위력적인 투수가 됐다. 구단과 관계도 좋았다.
하지만 SK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SK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 등 해외 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산체스에 시즌 종료 직후 다년계약을 제안하고 협의를 진행했으나 한 달 반 가량 명확한 답을 주지 않아서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산체스와의 결별이 재계약에 대한 미지근한 반응이었지만, 더 큰 이유는 킹엄이 매력적인 투수라는 점 때문이다. 관계자는 “킹엄은 우리가 오래 전부터 리스트에 올려놓고 지켜보던 투수다. 공도 빠르지만, 제구력이 좋은 투수다. 메릴 켈리(현 애리조나)와 비슷한 유형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2010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4라운드 117순위로 지명되며 프로생활을 시작한 킹엄은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은 148경기 등판, 45승 44패 653탈삼진, 평균자책점 3.51이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킹엄은 2시즌 동안 통산 43경기에 등판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6.08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피츠버그와 토론토에서 25경기에 등판, 4승 2패 46탈삼진, 평균자책점 7.28을 기록했다.
SK에 따르면 196cm, 106kg의 우수한 체격조건인 킹엄은 패스트볼 최고 구속 154km, 평균 구속 148km이고,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커브, 체인지업, 커터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나다.
킹엄은 공교롭게도 2017년 산체스, 조쉬 린드블럼(32·두산 베어스)과 피츠버그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가장 빨리 빅리그 경험을 한 경쟁력을 갖춘 투수다. SK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결국 다년계약에 별 반응이 없던 산체스 대신, 한국행에 관심이 있던 킹엄과 손잡은 것이다. SK측은 “킹엄의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산체스만 바라보다가는 킹엄같이 좋은 투수를 놓칠 수 있는 상황이다.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 줄 투수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랫동안 지켜 본 선수다.”
겨울을 맞은 SK와이번스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새 외국인 투수 닉 킹엄(28)의 영입으로 SK는 앙헬 산체스(30)와 결별했다. 올해 17승을 거둔 에이스다. 앞서 리카르도 핀토(25)와 계약하면서 헨리 소사(34)와의 인연도 끝났다.
SK는 27일 우완 닉 킹엄과 총액 90만 달러(계약금 20만, 연봉 50만, 옵션 20만)에 계약을 체결했다. 킹엄의 영입은 산체스와의 결별을 뜻한다. 최근 ‘에이스’ 김광현(31)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한 SK의 선발진에 변화 폭이 더 커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올해 16승을 거둔 김광현과 함께 SK 선발진을 이끌었던 이가 바로 산체스였기 때문이다.
김광현이 빅리그에 도전하면서 SK는 마운드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산체스의 잔류가 최우선 과제였다. 2018시즌부터 SK에 몸담은 산체스는 한국 적응을 더하며 더 위력적인 투수가 됐다. 구단과 관계도 좋았다.
하지만 SK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SK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 등 해외 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산체스에 시즌 종료 직후 다년계약을 제안하고 협의를 진행했으나 한 달 반 가량 명확한 답을 주지 않아서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산체스와의 결별이 재계약에 대한 미지근한 반응이었지만, 더 큰 이유는 킹엄이 매력적인 투수라는 점 때문이다. 관계자는 “킹엄은 우리가 오래 전부터 리스트에 올려놓고 지켜보던 투수다. 공도 빠르지만, 제구력이 좋은 투수다. 메릴 켈리(현 애리조나)와 비슷한 유형이라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2010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4라운드 117순위로 지명되며 프로생활을 시작한 킹엄은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은 148경기 등판, 45승 44패 653탈삼진, 평균자책점 3.51이다. 2018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킹엄은 2시즌 동안 통산 43경기에 등판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6.08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피츠버그와 토론토에서 25경기에 등판, 4승 2패 46탈삼진, 평균자책점 7.28을 기록했다.
SK에 따르면 196cm, 106kg의 우수한 체격조건인 킹엄은 패스트볼 최고 구속 154km, 평균 구속 148km이고,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커브, 체인지업, 커터 등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나다.
킹엄은 공교롭게도 2017년 산체스, 조쉬 린드블럼(32·두산 베어스)과 피츠버그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가장 빨리 빅리그 경험을 한 경쟁력을 갖춘 투수다. SK도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결국 다년계약에 별 반응이 없던 산체스 대신, 한국행에 관심이 있던 킹엄과 손잡은 것이다. SK측은 “킹엄의 실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산체스만 바라보다가는 킹엄같이 좋은 투수를 놓칠 수 있는 상황이다.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 줄 투수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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